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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무한아동병원의 림시 ‘선생님들’

2020년 03월 09일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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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이 문제를 잘 모르겠어요. 봐줄 수 있나요?"

“당연하지!”
   
이곳은 무한아동병원 내과 18 층으로 소화내과 병동이였으나 현재는 신종 코로나페염으로 확진된 아동환자 구역으로 개조되였다. 림시 선생님 역할을 맡은 것은 바로 병원의 간호사들이다.

적지 않은 아이들은 가족이 격리 또는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아 홀로 입원할 수밖에 없다. 이 병동에는6살부터 14살까지 다양한 년령대의 15명의 어린이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을 돌보기 위해 베테랑급 간호사 7명으로 구성된 간호전문반이 설립되였다.

신경외과 간호장 장용도 그들중 한명이다. "가족과 련락하기 편리하도록 아이들은 모두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어린이들은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갖고 놀며 반나절을 보내는데 회복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시력을 떨어뜨리고 공부에서 뒤떨어지게 된다." 장용은 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걱정스러웠다.

하여 림시 ‘선생님’들은 아침치료를 마친 후 오전 10시 쯤에 아이들을 데리고 체조하고 운동하며 오후 치료와 점심 휴식을 마친 후 3시부터 공부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숙제를 한 후 검사를 맞도록 독촉하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간호사에게 물어보게 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간호사들이 틈틈이 인터넷에서 학습자료를 찾은 후 프린트하여 나누어주었다. 글자 익히기, 수수께끼 풀기, 성구속담 이어말하기 등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14살의 원원은 초중 2학년에 다니고 있는데 수학 숙제를 완성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입원한 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공부에서 뒤떨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으로 그녀는 더욱 안절부절못하였다. 원원은 "이제 간호사 오빠나 언니가 숙제를 도와줘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어요."라고 말했다.

7살의 맹맹은 많은 새 글자를 알게 되였다. 엄마와 영상통화를 할 때 원원이는 즐거워하며 새로 배운 글자로 단어를 조합하고 문장을 만들었다. 놀람과 기쁨에 휩싸인 어머니 황녀사는 특별히 장용에게 전화를 걸어 "이이가 병원에 혼자 입원해서 걱정이 아주 컸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당신들이 아이를 이렇게 잘 돌봐주고 또 이렇게 많은 지식까지 가르칠 줄은 몰랐다.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