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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시체를 업고 집으로 가는 아버지
“난 아들을 페허속에 묻어둘수 없습니다”
2008년 05월 30일 13:29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5월15일 오후 2시쯤 되였을 때, 문천지진이 발생한지 3일째되는 날 무너져내린 바위와 흙사태가 앙수진으로 통하는 도로와 통신을 훼멸시켰다. 그 진은 대체 어떤 상황인지 그 누구도 알수 없었다. 우리는 구조대를 따라 한발한발 앙수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놓았다. 그때는 이미 길이 따로 없었다. 련 며칠째 계속내린 비로 하여 산길은 이미 소택지로 변했고 한발한발 깊은 수렁속을 내디딜뿐이였다. 산에서 굴러떨어진 큰 바위는 산처럼 무져져 우리들의 앞길을 가로막고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어깨에 15키로그람씩 되는 구조물자를 지고 흙탕속을 빠져 바위산을 옮겨디디며 앞으로 앞으로 힘겹게 걸어나갔다. 우리들은 한편 산에서 굴러내리는 돌덩이를 피해나가면서 발을 헛디디지 않을려고 무진애를 썼다. 자칫하다간 바로 옆에 있는 설산이 녹아내린 얼음물에 빠지기 쉽상이였다. 당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이 얼음물에 빠지면 5분내로 사람은 동태가 되여 살릴길이 없다고 한다.

도중에서 우리는 앙수진쪽에서 떼를 지어 나오는 난민들을 만났다. 그들은 공포와 비애에 휩싸인 기색으로 총망히 발길을 옮기고있었다. 이때 한 중년남자가 누군가를 등에 업고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있었다. 그는 체구가 왜소한 편인데 얼굴엔 피곤기가 어리여있었고 어딘가 평온한듯 보이기도 했다. 업힌 사람은 체구로 보면 업은 사람보다는 큰편이였고 두다리가 무시로 땅에 끌리고있었다. 얼굴은 엷은 탄자로 감싸있어 보이지 않았고 몸에 입은 옷은 깨끗한 흰색교복이였다.

우리와 동행하던 한 의사가 그들 도와주려고 하자 그 남자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가볍게 손을 가로저었다. “소용없어요.”그는 말했다.”내 아들입니다. 이미 죽었습니다.”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는 그 남자는 성림상이라 부르고 앙수진에서 약 25키로떨어진 수마진에 살고있다는것을 알았다. 그의 등에 업힌 사람은 그의 큰아들 성뢰였고 앙수진유구중학 고중1학년학생이였다. 지진이 일어난후 성림상은 학교로 뛰여가 페허속을 파헤쳤으나 아들 성뢰는 이미 시체로 되여 아버지에게 안겼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그대로 등에 업고 집으로 돌아가고있었다.아버지는 하루밤이라도 아들과 함께 집에서 지내고싶었던것이다.

  래원: 길림신문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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