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정적인 손짓과 몸짓, 여기에 롱담을 곁들인 촌철살인식 입담, 미국 대통령 오바마 부인인 미셀이 또다른 주역으로 떠오르고있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머니, 안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데다 흑인억양이 약간 섞인 솔직한 화법, 역경을 딛고 주류사회에 진입한 경력 등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있는것이다.
지난해 년봉 21만딸라를 받는 시카고대학병원 임원직을 그만둔 미셀은 각종 유세를 비롯해 CNN"'래리킹 라이브" 등 언론매체에 자주 얼굴을 내밀면서 오바마의 "원군"으로 맹활약했었다.
미셀의 스타일은 남편인 빌 클린톤 전 대통령과 함께 다니면서 유세하는 힐러리상원의원과는 다소 다르다. 남편과 함께 움직이기보다는 '각개전투' 방식을 선호하는편이다. 미셀은 당시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 등 녀성 인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오바마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었다.
미셀의 독립적이면서도 당찬 성격, 화려한 언변은 유년시절로부터 기인한바 크다. 하루 한시간 이상 TV 시청을 엄금했던 부모덕분에 그는 어렸을적부터 독서, 체스, 운동 등으로 심신을 단련했고 저녁식사때는 부모, 오빠와 함께 토론을 즐기며 론리를 무장하기도 했다. 대학입시때는 점수가 충분치 않다는 교사들의 만류를 뿌리친채 프린스턴대학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통지서를 거머쥐였고 결국 우등으로 졸업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시카고대학병원 대외업무 담당 부원장직까지 오른 화려한 경력이지만 이는 가난한 흑인 소방관 집안의 어려운 형편에서 이룬 성취라는 점도 미국인들의 호감을 얻는 대목이다.
미셀은 보모를 두지 않고 직접 자녀들을 챙기는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1년 시카고대학병원 취업인터뷰때 당시 둘째딸인 젖먹이 사샤를 안고 찾아가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열정을 침착하게 보여주면서 일자리를 따낸 사실은 가족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파고들고있다. 게다가 남편의 스타일과는 달리 미셀의 연설은 경제와 의료문제와 같은 당면 현안뿐아니라 버터를 랭장고에 넣지 않고 아침마다 냄새를 내뿜는 오바마의 인간적인 모습까지도 가감없이 전달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거리낌 없고 의지가 굳건하며 유머감각이 있으면서도 때로는 랭소적인 그녀가 오바마 캠프의 련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그 자신으로도 "내 연설은 내 경험과 관찰 그리고 나의 좌절로부터 나온것이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