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여파로 최근 부쩍 떨어진 한화가치때문에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있다. 상해, 북경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수가 최근 급감하기 시작, 한국인을 대상하는 업소들에는 손님이 끊기면서 된서리를 맞고있다. 학비나 생활비 조달이 어려워진 한국인 류학생들의 생활고와 이로 인한 생계형 탈선소식도 전해지고있다.
◆중국을 떠나는 한국인들
향항 봉황TV는 지난해 11월 17일 "한류(韓流)가 한류(寒流)로 바뀌면서 한국인들의 귀국이 늘어 북경 한국인촌의 방값이 계속 떨어지고있다"고 보도했다. 봉황TV는 "최근 한국인들의 귀국으로 인해 한국인 밀집거주지역인 왕징의 평균월세가 10월 들어 전월대비 10∼14% 가량 떨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경에 거주하는 한국인수는 최근 두달사이에 15∼20%가량 줄어들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작년11월 17일 북경에 거주하는 한국인 약 10만명가운데 10월이후 많게는 2만명 가량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한국 국제학교에 다니는 소학생수도 최근 약 20% 가량 감소했다. 지금의 고환률이 계속된다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금년 3월전까지 새롭게 귀국을 추진하는 한국인들도 더 생길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업소 찬서리
이처럼 한국인사회 규모가 줄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한국인을 상대한 업소들이다. 한국인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외식을 삼가하고있는데다 한국인수 자체가 줄어들고있는탓이다.
한인회 등에 따르면 가장 피해를 보고있는 업소는 식당. 왕징지역의 한 대형한식집에서는 "올림픽때 중국정부의 비자발급 제한조치 등으로 손님이 줄어든 이후 잠간 회복세를 보였다가 10월달 들어 환률문제로 손님이 례년의 절반으로 확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였다. 이때문에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 교민과 류학생들을 상대로 한 업소들은 사업축소, 심지어는 페업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북경 오도구에서 5년째 한국류학생을 상대로 카페영업을 해온 A씨는 "최근 두달사이에 가게를 찾는 학생수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언제 가게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걱정되는 류학생활
류학생이 몰려있는 북경 오도구지역의 풍속도 많이 바뀌였다. 일부 류학생들은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가고있고 단기연수생의 경우 대학이나 학원 등록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중국에서 학원을 다니며 중국어 연수를 했던 류학생 B씨는 "학원비가 올랐지만 집에다 돈을 더 보내달라고 말할수가 없어 학원을 다니지 못하고있다"면서 "일단 버텨본후 방학때 한국에 돌아가 아르바이트를 해 연수비용을 벌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류학생들이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탈선의 길로 빠지는 경우도 있어 우려를 낳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