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필자는 "개천에서 룡이 나왔다"는 안해의 말에 훈춘시 양포향 동아라촌을 찾았다.
내가 찾는 "룡"은 동아라촌 주우(朱友)라고 하는 사나이이다. 처음 가는 길이라 썩 먼 동구밖에서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주우(한족, 27살, 당원)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시장, 향장, 서기가 누군가를 모르는 이 세월에…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주우의 아버지(주경연,56살)는 집체때에 생산대소몰이를 하다가 소뿔에 왼쪽눈을 잃고 장가도 못가는 외톨이였다. 1981년, 맘씨 고운 경연이는 이웃의 소개로 두 자녀를 가진 맹인리혼녀(조귀화, 58살) 와 결혼,하여 낳은 애가 바로 "개천에서 룡이 나왔다"는 주우이다.
당시 생산대에서 버림받던 집체호를 집이라고 준덕에 얹혀살 곳이 생겼고 주는 보조도 다 받았다지만 감자로 끼니를에때우며 돈이 없어 3일간은 소금 한알도 먹지 못했다고 한다.
어린 주우는 삯일로 번 일당 2원으로 책을 샀고 11살부터는 벽돌공장에서 일하면서 일당을 10원씩 받았다.
1998년, 겨우 초중을 마친 주우는 "가난한 집 아이 일찍 세대주로 된다"는 역을 맡아야 했다.
주우는 "먹을것조차 없던 당시를 생각 하면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마음만 먹으면 성사한다
"심상사성(心想事成)" 이것은 주우의 좌우명이다.
"꼭 가난뱅이 모자를 벗고야말것이다" 마음속으로 주우는 웨치고 웨쳤다.
처음 몇 년, 그는 농번기에는 남의 집 삯일로, 농한기에는 탄광에서 일거리를 찾아 잔돈벌이를 하였다. 그래도 주우덕분에 다시는 남의 돈과 쌀을 더는 꾸지 않아도 되였다. 그런데 한평생 남한테 의거하여 살아간다는것은 말이 아니였다. 먹고 입고 나면 여유가 없었다. 2000년, 주우는 남에게 임대했던 땅(2쌍)을 되찾고도 남의 땅(5헥타르)까지 더 임대맡아 콩, 옥수수 농사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3, 4년 지내보니 인공에만 매달려 농사를 짓는다는것이 막연했다. 어느 하루 주우 는"경소상(經銷商)잡지에서 정보를 얻고 혼자몸으로 흑룡강성에 농업고찰을 떠났다. 흑룡강성고찰에서 그는 모주석이 말씀한 "농업의 근본출로는 기계화에 있다"는 철리를 알았다. 신문잡지와 흑룡강성고찰이 그의 "계몽선생"이였다. 그래서 걸은 길이 "농기계화의 길"과 "농촌경제인"의 길이였다.
2000년에 3푼 리자돈을 빌어 손잡이뜨락또르를 마련, 당년에 1만원을 수입, 2002년에는 네바퀴뜨락또르로 갱신, 벼탈곡기까지 마련하고 동네탈곡돈벌이를 시작, 2004년에는 대부금을 맡고 사평시에 가서 향적으로 제일 좋은 써레기를 산후 3만 6000원을 더 투자해 보조농기구를 마련했다. 당년에 대부금을 상환하고 순수입 3만원이나 올렸다. 2005년에는 써레기, 탈곡기로 외지에 다니며 돈벌이를 하는 한편 부동한 고장간의 농산물 가격차를 발견하고 "경제인"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주우는 농기계에 20만원을 투자, 지난해 20여만원의 순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 주우는 4명 일군을 모집해 도문시 량수진 등 외지의 밭(20쌍)을 "기계농사도급"을 맡았고 "경제인"시험에 합격돼 새시대 농군으로 부상되하였다.
2005년 가을, 주우가 반석진 맹려촌에서 탈곡으로 돈벌이를 할 때 동네에서 "꽃미녀"라 불리는 왕려를 알게 되였다. 알고보니 주우보다 2년 년하인 왕려는 언녕부터 주우를 짝사랑했었다. 주우는 부모한테 사연을 말했다.
"우리 형편을 속이지 말아라. 절대 시집을 와서 속상할 일이 없도록 하거라."
부모들의 말씀대로 솔직했더니 왕려 부모들이 반대해나섰다.
"부모들이 어떻게 해도 나는 절대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을거얘요"
왕려는 사랑의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하여 그들 둘은 끝내 결혼에 성공했다.
지금 주우는 아들딸을 가진 행복한 아버지이다. 왕려네 부모들이 과거를 "반성"하며 사위더러 집을 사라며 준 돈 3만원도 주우는 농기계투자에 돌렸다.
◑ "사회에 환원하렵니다"
이제 하고픈 일은 무엇인가는 물음에 주우가 대답한다.
" 물마실 때 우물판 사람을 잊지 않듯이 문화자질을 제고하여 사회에 환원하고싶습니다. 우선 우리 촌을 부유촌으로 잘 꾸리고싶습니다"
이 몇년간 그는 남을 돕고 촌의 공익사업에 무상으로 투입한 기계작업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오보호인 조복림네 농사는 주우가 무상으로 도맡고.있다 이처럼 무료로 남의 일을 해준것을 돈으로 계산해보면 해마다 5000원이 넘는다.
◑ "개천에서 룡이 나왔다"
훈춘에서는 주우네를 "개천에서 룡이 나왔다"며 부러워한다.
주우는 2004년부터 촌단지부서기, 민병련장을 련임, 23살 나이에 입당하여 훈춘시에서 제일 나어린 당원으로, 2007년에는 "1촌 1명 대학생"으로 북화대학에 입학, 얼마전에는 훈춘시 제5기 "10대 걸출청년"으로 평의되였다.
"심상사성"의 주인 주우, 실로 그는 명실공히"개천에서 난 룡"으로 손색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