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럴 땐 우울증을 의심해야
소아, 청소년기 우울증의 경우 짜증이 늘고 행동이 란폭해지고 거짓말과 싸움을 자주 하고 학교에 가는것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자주 신체적인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수면, 식사습관도 변하며 체중의 급격한 저하나 증가 등 신체적인 변화도 함께 나타난다. 줄곧 즐겨온 활동이나 취미, 친구관계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기도 한다. 반항적이고 자기비판적인 성향도 내비친다. 아이들이 보내는 우울증의 신호는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우울하다"는 말을 스스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춘기때 보이는 증상과 비슷하기때문이다. 필요도 없는 물건을 훔치고 학교에서 자주 폭력을 휘두르거나 인터넷게임, 알콜에 중독되는 등 비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독증이나 폭력적성향 등 아이들의 문제 행동 바탕에는 대부분 우울증이 자리잡고있다.
◑ 부족한것 없는데 왜 우울할가?
성인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소아, 청소년 우울증의 원인도 천차만별이다. 호르몬불균형 같은 생화학적 원인과 유전적으로 우울증 소인이 많아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일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경적인 요인, 특히 부모의 태도가 가장 큰 요인이다. 보통 아이와 부모를 함께 진찰해보면 우울증을 앓는 아이들은 그 부모가 우울증환자인 경우가 많다. 부모의 그릇된 양육태도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실수나 결점을 인정하지 않는 완벽주의자 부모, 자신의 감정상태에 따라 자녀에게 함부로 대하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는 부모, 아이가 부모에 대해 적대감을 가질만큼 억압적인 부모, 매질과 욕설을 자주 하는 부모 등이 "슬픈" 아이를 길러내는 대표적인 부모이다. 부모들의 역할우울증을 앓았던 청소년은 어른이 되여서도 우울증을 앓거나 다른 정신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우울증이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에 걸린 아이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것을 막으려면 마음에 버팀목을 심어주는것이 중요하다. 가족 혹은 친구 같은 지지그룹이 든든하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신체의 건강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것은 애정의 허기를 느끼지 않도록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랑이다.
◑ 반항장애에 부모가 주의해야 할 점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것은 기본이다. 남편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엄마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거나 신경질적인 증상을 보인다면 특히 남자애보다는 녀자애의 경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 반항장애가 나타날수 있다. 이런 경우는 부모가 오히려 일차적치료대상이 되기도 한다.
반항장애의 99.9%는 유전이 아닌 환경, 특히 부모의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태도에 기인한다. 어떤 날은 아이가 잘못해도 자신의 기분이 좋을때 봐줬던것을 다른 날엔 아이의 눈물을 쏙 뺄 정도로 크게 혼내는것은 금물이다.
혼을 낼 때도 자녀의 특성에 맞는 "맞춤 야단"이 필요하다. 반항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가장 높은 조합은 자존심 세고 지기 싫어하는 기질의 아이와 억압적인 부모의 케이스, 부모가 자신의 요구에 의해 아이의 행동을 힘이나 권위로 억제하려 하기보다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한채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의 화를 가라앉히는것이 효과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