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뉴스>>지부생활>>2008년 12월호
여론진맥
젊은 "카드노예" 속출
2008년 12월 24일 15:53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최근 중국에서는 현금 대신에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있다. 지난 3월, 중국 신용카드 발급량은 1억장을 돌파했다. 신용카드 소비액은 8240억원으로 전체 소매매출액의 26%를 차지했다. 6월 인민은행은 올 한해 4500만장의 신용카드가 신규 발급되고 루적 발급량이 1억4000만장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개혁개방이전 그 존재조차 낯설었던 신용카드가 오늘날 중국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비결제수단으로 정착했다. 중국에서 신용카드가 발행되기 시작한것은 1980년대 중반. 당시 은행에서 발급되는 카드는 예금을 담보로 사용액이 지불되는 "직불카드"로, 국제적인 개념의 신용카드와는 거리가 멀었다. 초창기 예금인출과 계좌 이체에 그쳤던 카드는 상점에서 쇼핑결제도 가능해졌지만 일부 은행만 취급하고 가맹점도 한정됐다.

중국 신용카드시장이 급팽창한것은 개인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때문이다. 2001년 신용카드시장을 키우기 위해 은행련합체제를 구축했다. 2002년에는 일반상점이 은행련합카드를 취급할수 있는 공동 단말기시스템을 갖추었다. 2002년 3월, 중국 18개 상업은행은 결제쎈터를 통합하여 ATM 및 단말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중국은행련합결제회사 "은련"을 설립했다. 2005년 8월에는 전국적인 개인신용정보기초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중국 신용카드 시장은 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신용카드의 전국소매총액 리용비중은 2000년 2.1%에서 2005년 10%까지 상승했다. 북경, 상해 등 연해 대도시에서는 리용비률이 30%를 넘으면서 선진국 평균수준인 30~50%에 근접했다. 직불카드를 위시한 카드발급량은 지난 3월말까지 15억 900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나 증가했다. 올해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가 전체 소매매출에서 30%까지 확대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신용카드의 보급과 함께 적지않은 젊은이들을 카드노예의 수렁에 빠뜨리고있다.

리씨는 은행의 무차별적인 마케팅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가 카드노예가 됐다. 대학 4학년인 그는 작년 9월 공항에서 신분증과 탑승권만 있으면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모 은행 이벤트에 신청해 카드회원이 됐다. 올 초 "놀라운" 소비실적으로 주 리용 은행으로부터 카드 한장을 더 발급받은 리는 지금 카드연체금을 갚기 위해 룸살롱에 나가는 신세로 전락했다. 리씨는 "한달에 카드 2장으로 3000~4000원 이상 소비하다보니 부모님이 주는 용돈으로는 도저히 빚을 갚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 학생은 "카드로 현금을 대출받아 다른 카드빚을 갚는 돌려막기로 근근이 지내는 학우가 늘고있다"면서 "규정된 날에 카드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매일 5%의 연체금을 물어야 하기에 그 스트레스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초상은행의 한 직원은 "햇병아리 대학생이든 갓 입사한 직장인이든 부모가 집이 있고 신분만 확실하면 신용카드를 발급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카드 발급과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타은행과의 경쟁과 우로부터 떨어지는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길거리 회원모집은 더욱 치렬할것"이라고 말했다.

8월 10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제성장국에서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이 늘고있다"면서 그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 는 "신용카드가 준 편리함의 축복은 빚의 저주로 변하고있다"면서 "적절한 규제대책이 없을 경우 한국과 같은 신용카드 대란이 일어날수 있다"고 보도했다. ◆

  래원: 지부생활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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