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도현 명월진 장수촌에 살고있는 처남을 찾아가 한국에 나가 돈벌 기회가 생겼는데 너희네는 어째 꿈쩍하지 않는가고 책망했다.
그러니까 처남이 "매형의 말도 일리 있소만 나는 조상이 물려준 고향땅을 지키며 농사로 살아가는것이 마음 편하오. 지금 외국에 간 세집의 밭을 임대맡아 다루고있는데 다 가고나면 누가 고향을 지키겠소."라고 하는것이였다. 처남댁도 "지금 나라의 '3농정책'이 좋아 고향에서도 열심히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살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는것이였다.이윽하여 그들은 나한테 이런 장부를 따졌다.
지금 밭 7헥타르, 논 1헥타르 부치며 손잡이뜨락또르에 몇가지 농기계까지 갖추어놓았다고 한다. 밭을 돌아보는데도 모터찌클을 타고다니는데 전에 비하면 신선놀음이라고 한다. 또 앞뒤터전도 커서 채소걱정 없고 가축가금치기를 하여 용돈도 나오는데 지난해 농사수입은 민식을 제하고도 2만원 웃돈다 한다. 자식들도 다 커서 제노릇하기에 부담도 없으니 고향에서 얼마든지 잘살수 있다고 한다.
홀연 정든 고향에서 현실을 정시하며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풀향기, 꽃향기에 취해가며 마음을 비우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처남네 인생이 황홀하게 느껴졌다(함창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