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강타한 성도의 붕주(32세)는 최근 사귄지 8년된 녀자친구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달 12일 지진발생 당시 붕주와면양에 갔던 녀자친구사이에 련락이 끊겼다. 이튿날 녀자친구가 안전하게 돌아오자 붕주는 곧바로 청혼하고 지진발생 3일만에 "번개식 결혼"을 했다.
붕주는 "이번 지진은 나에게 주변의 모든 사람과 감정을 아끼는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사천대지진이후 지진피해지역의 생존자들사이에 결혼붐이 일고있다고 한다. 지진발생 이튿날 중경의 한 지역 혼인등록처에 혼인신고를 하러 온 신혼부부가 평소보다 30쌍이 늘어났다.
사천대학부속 화서병원의 심리치료사 진정(녀)은 "인간은 재난을 겪는 과정에서 본능적애정을 드러내기 마련"이라며 "인간과 사물에 대한 가치도 새롭게 인식하게 된것이 결혼붐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리혼부부도 늘었다. 지진이라는 재난이 부부간 애정의 시험지역할을 한것이다. 결혼이후 금슬이 좋기로 유명했던 마(37세, 녀)씨는 최근 남편과 헤여질 결심을 했다. 지진 발생 당일 남편과 함께 6층의 아빠트에 머물러있던 마씨는 남편이 "뛰여"라는 말만 웨치고 혼자서 집밖으로 뛰쳐나가는것을 보고 남편에 대한 정이 뚝 떨어진것이다. 마씨는 "남편은 당시 혼자서 바람처럼 뛰쳐나갔다. 나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랭수를 한바가지 뒤집어쓴것 같은 마음이였다"면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리치료사 진정은 이에 대해 "재해를 겪는 과정에서 책임감이 부족한 배우자의 태도를 보고 상당한 부부들이 상대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며 "게다가 지진이 인간생명의 취약성과 귀중함을 동시에 일깨우면서 각자의 행복을 찾는것만이 최선이라고 판단하는 부부도 늘어나는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