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뉴스>>지부생활>>2008년 8월호>>새 세기 새 연변
변천의 연변
목탄용뻐스로부터 자가용에 이르기까지
개혁개방 30년, 연변주 교통도구발전사 더듬어본다
리혜숙기자
2008년 10월 30일 14:55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 카메라에 찍힌 력사

"이 사진들을 보시오. 우리 연변의 교통발전사가 그대로 보이지 않소?"

평생을 카메라와 씨름해온 황범송(77세, 퇴직 사진기자)씨는 근 반세기 동안 자신이 손수 촬영한 작품들을 기자앞에 죽 늘어놓는다. 낡은 공공뻐스로부터 옛식의 해방표화물차와 지난 세기 80년대 초기의 승용차와 그후에 나온 택시, 요즘들어 신속하게 불어나고있는 각양각색의 자가용승용차들과 에어뻐스(대형려객기), 관광용직승비행기… 로인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연변의 교통도구의 발전력사를 그대로 보여주고있었다.

개혁개방전, 즉 지난 세기 70년대말까지만 해도 연길시 길거리에서 승용차를 본다는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고 한다. 당시 황범송씨가 출근하던 연변일보사에마저도 자동차는 없고 그냥 자전거 두대를 가지고있는 정도, 그것도 신문사에서 통일적으로 관리하면서 취재임무가 있는 기자들에게만 배치해주었다고 한다.

외지에 나가 취재할 경우 불편한 도로교통은 아예 생각할 엄두도 못 내고 거의 기차를 타고 다녀야만 했다. 하지만 기차도 하루에 겨우 한차밖에 없었기에 당날치기는 전혀 불가능했고 멀지 않은 곳이라도 반드시 하루저녁 묵고 돌아와야 했기에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시간을 절약하고 보도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예 자전거를 타고 외지취재를 나가는 기자들도 있었는데 가파로운 산을 만나면 산비탈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걸어서 산을 넘어갔다가 돌아올 때 다시 그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 연변의 제일 첫 뻐스라오. 또한 50년대 연길시의 유일한 뻐스이기도 했지."

황범송씨는 낡고 볼품없는 고물뻐스가 담긴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당시 석유를 쓸 형편이 못 돼서 목탄을 때는 차로 개조해서 몰고다녔다는 뻐스를 찍은 기념적가치가 흘러넘치는 사진이였다…

▲ 교통의 발전은 생활질제고의 반영

"더이상 걸어다니더라도 비좁고 불편한 공공뻐스에 비집기는 싫더군요. 그렇다고 내내 택시놀음을 할수도 없고… 이리저리 속구구를 하다가 지난해초 결국 가정용으로 자그마한 승용차를 사고야말았지요. 얼마나 편리한지 신선놀음을 하는것 같아요"

김녀사(48세, 개체업자)는 극력 자가용이 편리하다는데 모를 박는다. 80년대초부터 김녀사는 연길시뻐스공사에서 공공뻐스 매표원직을 맡아왔다.

"그때 연길시 중심구역내에서 공공뻐스 가격은 5전, 역전으로부터 연변병원쯤까지는 10전이였고 흥안향 같은 교외까지 가자면 차비가 15전이였습니다. 공공뻐스 수량도 제한되여있는데다 그때까지만 해도 택시가 없었으니 공공뻐스는 사람이 붐비지 않을 때가 없었습니다. 정차역도 몇곳 안되였던지라 시민들이 공공뻐스를 타려면 거의 정차역까지 한동안 걸어야 했고… 하여튼 한마디로 나다니기가 대단히 불편했습니다"

그때는 오히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게 썩 편했다는 김녀사, 하지만 당시 인민페로 백원 넘어되는 자전거를 갖춘다는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게다가 판매수량마저 제한되여있었기에 한집에 하나씩 차례진다는것도 어려웠고 식구당으로 누구나 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는 더더욱 불가능했다.

한번은 딸애가 장난질하다가 부주의로 발을 심하게 다쳐 인차 병원으로 가야 했었는데 집의 자전거는 남편이 타고 출근했기에 딸애를 안은채로 병원까지 곧추 달려갔다는 김녀사, 지금처럼 택시라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가 하며 가슴 시린 추억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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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가 1990년, 김녀사가 정리실업을 당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인차 김녀사는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집부근에 자그마한 양고기뀀점을 차려놓았다. 그때는 전 연길시에도 뀀점이 몇집 안될 때라 김녀사네 뀀점은 서기 바쁘게 불티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가 금방 뀀점을 꾸렸을 때도 뀀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은 대다수가 걸어오지 않으면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저녁 고봉기에는 뀀점앞에 자전거가 줄을 설 정도였구요. 그러다가 얼마 안되니 점차 택시타고 오는 손님들이 하나 둘 늘더니 1994년부터는 택시타고 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더라구요. 그때 우리도 시장에 가서 물건구입할 일이 많으니 오토바이를 하나 샀답니다"

2001년 김녀사네 부부는 뀀점을 팔아버리고 한국에 갔다가 2005년에 돌아와 지금껏 장사를 하며 바삐 돌아치고있다.

"이젠 가정형편도 넉넉하고 부담도 적으니까 자가용을 갖춘겁니다. 자가용이 있으니 어디 가든 많이 편리합니다. 물론 들어가는 돈도 적지는 않습니다. 저의 차는 배기량이 작아 기름값, 양로비, 보험비 등을 모두 합쳐야 일년에 7000원 정도 들지만 좀 괜찮은 차를 갖춘 저희 친구들은 일년에 1만원 이상 자가용에 밀어넣는 집들도 적지 않더군요"

▲ 차량 급속증가 심각한 문제 대두

현재 우리 주변 자동차수량은 얼마나 될가?

연길시교통대대 차량관리처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지난 2007년까지 연길시 자동차 총수량은 5만대(그중 화물차는 겨우 7412대지만 승용차는 3만대를 초과)를 돌파, 도시의 자동차소유극한에 서서히 접근하고있으며 지금도 매일 평균 수십대의 수준으로 제고되고있다.

그중 지난 세기 80년대 후기에 자발적으로 일떠서기 시작한 택시산업도 90년대말에 이르러서 고봉기에 톺아올라 연길시 택시수량이 무려 4000대를 초과, 도시택시산업의 발전과 도시차량관리 질서유지를 위해 연길시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택시분야에 대한 정돈을 시작했는바 2004년 1월부터는 택시경영권을 경매하여 경영권이 있는 사람만 택시를 운영할수 있도록 했으며 전 연길시 택시보유량을 2500대로 규정했다.

이외 연변의 개인보유 자가용승용차 수량도 요즘들어 급격한 속도로 늘어나고있는데 2007년까지 전 주 소형 자가용승용차 통계수치는 6097대에 달한다고 한다.

인간의 두발을 대체하는 교통도구로서의 자동차가 가져다주는 편리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부단히, 신속히 늘어나고있는 자동차들이 주위환경과 도로교통, 사회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외면할수 없는 현실이다. 대기중 중금속오염물의 함량은 갈수록 높아가고 출퇴근 고봉기에는 도처에서 교통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 게다가 동보발전하지 못하는 교통의식때문에 교통사고는 갈수록 늘어만 간다.

교통산업의 고속발전에 동조한 수단과 의식, 환경과 시설들이 어깨나란히 발전하는 국면타개가 시급한 현실이다.◆

  래원: 지부생활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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