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월 10일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성화봉송을 위해 운남 리장(麗江)으로 날아갔다. 그는 당지 외상을 대표하여 올림픽성화봉송 주자로 달렸었다.
리윤우부회장은“삼성전자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선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은 필수”라며 “중국 제1의 내수기업이 되기 위해선 진정으로 중국인들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중국시장의 빠른 변화에 맞춰 한국기업들의 대 중국 접근방식도 바뀌고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값싼 로동력을 제공하는 "세계의 공장"이였던 중국이 이제는 13억인구 구매력을 가진 거대 시장으로 변모했다. 중국에서 브랜드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글로벌시장에서의 퇴출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중국이 로동, 환경법을 강화하고 국내산업육성에 나서면서 현지 진출 기업들의 경영패러다임도 변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중국에서 LCD TV, 휴대폰, 프린터 등 제품을 생산해왔던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지난달 말 중국 TV업체인 TCL회사와 TV용 LCD패널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공급받기로 하는 등 직접투자를 간접투자로 전환했다. 삼성은 제2의 생산기지를 동남아 거점인 윁남으로이전했다.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상무 곽승호는“생산기지로서 중국은 한계상황에 달해 무게중심을 동남아로 분산하는 추세”라며 “이제 목표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으로 이를 위해 상품기획부터 디자인, 연구개발, 생산, 영업이 모두 중국에서 이뤄지는 '현지 완결형' 경영체제구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국시장에 13개 생산법인과 5개 지역영업본부를 운영중인LG도 신규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내수 공략에 주력하고있다. 중국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LG는 중국사업을 이끌어온 프리미엄급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있다. 지난해까진 제품 출시전 향항을 테스트 마켓으로 삼았으나 올해부터는 글로벌 스탠더드 제품을 중국 본토에 동시 출시한다.
중국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역량을 갖추는 "차이나 인사이더 (China Insider)’를 기치로 내건 SK그룹 역시 중국 접근법에 변화가 일고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중국 호북성 무한시에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추진중인 에틸렌 생산공장 합작사업을 성사시켰다. SK텔레콤과 SK건설, SK C&C도 지난달말 북경에 2013년까지 10억 딸라 규모의 국제디지털문화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통신시장에서 전략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것은 중국통신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압박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 SK그룹 브랜드실장 권오용은 “화학과 통신 등 기초산업분야를 자국기업으로 가겠다는 중국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브랜드 파워와기술력을 갖췄거나 외자기업으로 인식되지 않을 만큼 진정한 중국기업이 되지 않으면 중국전략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