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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성 박씨촌: 만족으로 변한 고유한 조선족성씨 박씨

—음식 언어 습관 거의 모두 한족으로 변해

2010년 05월 26일 08:47【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장자촌(杖子村)은 말을 달려 말뚝을 박아서 지경을 정했다는데서 생긴 마을의 이름이다. 이런 지명은 산해관을 넘어 하북성 경내에 자갈처럼 흔하게 널려있다. 허장자(許杖子), 당장자(唐杖子), 유장자(柳杖子), 황장자(黃杖子) 등등. 보나마나 성씨를 따른 마을 이름이다. 옛날 허허벌판에 말을 달려 말뚝을 박는 선인(先人)들의 모습이 금세라도 눈앞에 막 떠오를 것 같다.

와중에 박씨 성의 장자(杖子) 마을이 있어 사뭇 경이롭다. 박씨 성은 조선반도의 박혁거세로부터 시작된 성씨로 수많은 성씨가운데서 유달리 조선민족만 고유한 성씨이기 때문이다.

박장자 마을은 하북성 평천현(平泉縣) 칠구진(七溝鎭) 칠구촌(七溝村) 여러 자연부락의 하나인데 북경에서 동북쪽으로 약 200여㎞ 상거한다. 청나라 황제의 피서지로 유명한 승덕(承德)이 바로 부근에 있다. 마을은 뒤에 산을 업고 벌판을 마주하고 있는데 옛 국도가 마을 복판을 가로 지나고 있다.

박씨 성은 칠구촌의 여러 마을에 널려 있었다. 이들은 박장자 마을에서 나간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다고 한다. 칠구촌 촌장은 마침 박씨 성이였다. 박준평(朴俊平, 50여세) 촌장은 우리 일행중에도 박씨 성이 있다고 하자 반색을 했다. 그래서 우리처럼 조선족인가고 그에게 물었더니 뜻밖에도 만족이라고 한다.

박장자 마을을 비롯, 칠구촌에는 박씨 성이 무려 50여 가구 된다고 한다. 이들 박씨는 모두 만족으로 되여있다는 박준평 촌장의 소개이다. 그는 박씨 성이 우리 민족 고유의 성이며 만족의 성씨가 아니라고 하자 금세 고개를 갸우뚱 했다.

“글쎄요? 옛날 할아버지가 조선족이였다고 하던데요.”

박준평 촌장은 중년에 접어든 나이였지만 마을 박씨 성의 내력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그는 칠구촌 석호구(石壺溝)에 박씨 성의 족보를 알고 있는 로인이 한분 계신다고 하면서 그리로 우리를 안내했다.

로인의 집은 국도에서 한참 벗어난 후미진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담 밖의 옥수수 밭가에 놓인 연자방아가 유표 났다. 여기에서는 주로 한전농사를 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먹는 옥수수쌀은 거개 자체로 석마에 빻는다고 한다.

문밖까지 나와 우리 일행을 맞는 로인은 북방 어느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한족복식이였다. 집 외양이나 내부구조 역시 전형적인 북방 한족가옥이였다. 후한 시골인심은 여기라고 별로 다른데 없었다. 로인은 뜰에 심은 나무에서 방금 전에 땄다고 하면서 연신 대추를 권한다.

박서창(朴瑞昌, 80여세) 옹은 마을의 박씨 가족이 옛날 청나라 때 중국 동북지방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선조는 조선족이라네. 어릴 때 듣자니 료녕성에서 왔다고 하네.”

그에 따르면 박씨의 선조는 옛날 동북의 료녕성에서 살았는데 조선과 강을 이웃한 곳이였다. 이들은 훗날 청나라 8기병을 따라 관내로 들어왔으며 박장자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이 최초의 박씨 성 사람들이 군인이였는지 아니면 농민이나 노예 신분이였는지 지금도 왈가불가 논쟁이 많으며 정설로 자리 잡은 게 없다.

박씨 가족은 박장자에 이주해온 그때부터 대대손손 돌림자의 순서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박세창 로인은 연세가 많은 탓에 손이 떨려 노트에 돌림자들을 적기 무척 힘들어했다. 그러자 50대의 아들이 펜을 받아 대신 적어주었다. 보아하니 모두 돌림자에 무척 익숙했다. 돌림자는 도합 스무 개였다. 이 글자들로는 차례로“세, 문, 천, 존, 영, 광, 수, 청, 점, 창. 술, 준, 방, 걸, 서, 경, 흥, 의, 옥, 상(世, 文, 天, 尊, 永, 廣, 修, 淸, 占, 昌, 述, 俊, 芳, 杰, 瑞, 景, 興, 義, 玉, 祥)”이였다.

이대로라면 마을의 좌상인 박세창 로인은 박씨 가족의 10대손 인물이였다. 지금 마을에는 14대손인 걸(杰)자 돌림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박가원(朴家院)에서도 우리와 같은 이런 돌림자를 씁니다. 그곳에도 박씨 성이 살고 있거든요.”

박준평 촌장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박가원은 박장자와 남쪽으로 2~30㎞ 떨어져 있다고 한다. 돌림자가 같다니 박장자와 한 뿌리를 두고 있다는 뜻이 되겠다.

국도를 벗어나 현급 도로를 따라 약 1시간 정도 달렸을까. 멀리 산기슭 옥수수 밭 사이로 나지막한 지붕들이 보였다. 개울가에 놓인 작은 다리를 지나서 밭 가운데 놓인 길을 따라 2백미터쯤 들어가니 드디어 마을이 나타났다.

어느덧 가을해는 서쪽하늘에 기울고 있었다. 조급한 마음을 하늘이 알아줬는지 마침 촌장이 지게차를 밀고 우리 곁을 지나다가 걸음을 멈췄다. 시골에서 외지인의 행색이 금방 눈에 확 띄였던 것이다.

“이곳의 박씨는 박장자에서 왔다고 해요.” 호계생(胡啓生, 50여세) 촌장은 우리가 찾아온 영문을 알게 되자 이렇게 말했다.

박가원은 130여 가구가 살고 있는 큰 동네였다. 이중 박씨 성은 40여 가구 된다고 한다. 그러나 호계생 촌장은 다른 성씨인 탓인지 그 이상으로 소상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러자 어느새 우리 주변에 웅기중기 모여 섰던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 한 사람을 앞으로 떠밀었다.

“이분이 잘 알아요. 박씨라니까요.”

그의 이름을 물어보니 박옥창(朴玉昌, 60여세), 박장자 돌림자의 항렬대로 따진다면 우리가 방금 전에 만났던 박서창 로인과 같은 세대였다. 박옥창은 박가원 역시 박장자와 같은 20개의 돌림자를 쓰고 있다고 차근차근 말해줬다. 지금 박가원도 박장자처럼 돌림자의 항렬이 14대손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옛날 우리의 선조가 조선족이라는 걸 알고 있네.” 박옥창은 수긍하듯 머리를 끄덕이였다. 그러나 그는 조선이나 한국 지어 조선족에게도 별다른 호감이 없는듯 했다.

현재 박가원의 박씨 역시 모두 만족으로 기입되여 있단다. 박씨 가족은 청나라 8기병을 따라 산해관 이남으로 들어오면서 만족으로 동일시되였던 모양이다. 일각에서는 그들이 민족 차별시와 압박을 받지 않기 위해 족적을 만족이라고 고쳤다고 말한다. 아무튼 그렇다고 그들이 만족 습관이나 언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였다.

“지금 음식이나 습관이 한족과 똑 같다네. 이름이 만족이지 기실 한족이라네.”

주위에 모여든 박씨 성의 여러 젊은이들도 그와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우리 조선족이 취재를 왔다고 해도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박옥창은 인터뷰 내내 지방 억양이 다분히 섞인 중국말을 구사하고 있었다. 옷차림새나 행동거지 등 이모저모 뜯어봐도 틀림없는 오리지널 한족이였다. 박씨촌, 아니 적어도 박장자나 박가원에서 박씨들은 조선족이 아니라 여느 한족과 다름없는 그저 그런 사람들이였다.

하북성 평천현에 있는 박장자와 박가원 그리고 또 청룡현(靑龍縣), 승덕현(承德縣)에는 약 400가구 2000여명에 달하는 박씨 성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들 일부는 주민등록증에 한족 혹은 만족으로 적던 것을 지난 세기 80년대 초에 “조선족”으로 고쳤다고 한다. “조선족”의 정체성 의식이 아직도 전부 소실되지 않았다는 유일한 증거물이였다.

하북성 박장자와 박가원에는 박씨 가족이 모두 14대손까지 존속, 만일 한 세대가 25세 좌우의 차이라고 보면 하북성 박씨 가족의 제1대손은 약 350년 전의 청나라초 중국에 정착한 것으로 된다.

사실 동북의 료녕성에도 박씨 성의 동네인 박가구촌(朴家溝村), 박보촌(朴堡村)이 있다. 이들 박씨도 돌림자의 이름을 갖고 있으며 지난 세기 80년대에 이미 15대손에 이르렀다. 하북성의 박씨촌은 료녕성의 박씨촌 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중국 땅에 정착했다는 얘기가 되겠다. 학계에서는 이들 박씨가 후금의 “정묘효란”과 청나라의 “병자호란”때 즉 17세기의 전쟁이민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일부 학자들은 또 박씨 가족의 전설과 족보, 여러 박씨촌의 유물 등을 미뤄 이들 박씨는 삼국시기 동북땅에 있었던 배달민족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 시야비야를 떠나서 이 주장은 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아무튼 료녕성의 박씨촌이나 하북성 박씨촌의 가족은 음식이나 언어, 습관이 거의 모두 한족으로 되여버렸다는 점에서 전혀 다름이 없다. 그들의 선조가 조선족이고 또 일부 조선족으로 민족 족적(族籍)을 고치는 등 조선족임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여전히 조선족으로 보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름만 조선족일 뿐이지 타민족으로 동화되였거나 동화되고 있는 박씨촌 가족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하북성 박씨촌에서 단 20개로 끝난 돌림자에는 그 어떤 예언이 숨어있는 듯 하다. 수백년전, 멀리 이역 땅에 행장을 풀게 된 그들의 선조는 불과 20대손 안팎에 그들 박씨 성에 흐르는 배달민족의 피가 영영 사라질 줄 알고 있은 게 아닐까…(김호림 중국국제방송).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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