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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고 걸어온 자주창업의 길
2009년 05월 21일 10:36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근 15년간 패션업에 종사하면서 나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나는 역경속에서도 머리를 숙이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하여 하나 또 하나의 난관을 이겨나왔다.

1990년 대학시험에서 락방된 나는 한동안 절망속에 모대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학에 진학하는것만이 유일한 출로라고 여겼던 나에게 그 어떤 위안의 말도 쓸데없었다. 꽤 오래동안 고민하고나서야 나는 잡생각을 털어버리고 마음을 정리할수 있었다. 당시 우리 집은 부모의 얼마안되는 로임으로 동생들을 공부시키고 살림을 꾸려나가야 했기에 항상 돈에 쪼들렸다. 맏딸로 태여난 나는 이런 가정형편을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

1992년, 22살 꽃나이에 나는 어느 한 공장에 취직했다. 그때 월로임은 200여원밖에 안되였지만 부모님을 도와 가정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한다는 생각에 아무리 고달파도 힘든줄 몰랐다. 하지만 이런 날도 잠시, 이듬해 어머니가 중풍에 걸려 병석에 눕게 되였고 설상가상으로 얼마후 아버지까지 간경화복수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였다. 하여 원래부터 어렵던 가정생활은 더욱 쪼들리게 되였다. 어떻게하나 곤경에서 벗어나 보려고 나는 매일이다싶이 개미 채바퀴 돌듯 바삐 돌아쳤지만 결국은 부모님 병치료로 2만여원의 빚만지고 나앉게 되였다.

“이 많은 빚을 언제 다 갚는단 말인가?”오래동안 고민하고 궁리하던 끝에 나는 복장업을 하면 돈을 벌수 있겠다는 생각를 하게 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복장업은 한창 호황기를 맞고있었다. 그해 겨울 나는 300원의 돈을 얻어가지고 홀몸으로 연길에 가 복장기술을 배웠다.

이듬해 봄 룡정으로 돌아온 나는 한 복장점에 들어가 기술공으로 일했다. 복장점에서 일하는 기간 알뜰하고 숙련된 솜씨가 인정을 받아 나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보다 로임을 더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나는 돈을 허투로 쓰지않고한푼이라도 쪼개쓰면서 절약에 많이 신경을 썼다.

근 1년간 배운것을 실천에 옮기는 가운데서 나의 기술은 현저하게 제고되였는데 얼마후에는 고급복장사들까지도 나의 솜씨에 감탄을 했다.

1995년 나는 연길시 모 기관에서 사업하는 한 남자와 결혼하고 연길에 자그마한 집 한칸을 세맡아 필요한 설비들을 구입한 뒤 본격적으로 복장업을 시작했다.

나의 세련된 솜씨, 높은 기술과 량질봉사로 하여 복장점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여 소문이 쫙 퍼지면서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점차 일감이 많아지자 밤을 패가며 일해도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제 기한내에 일을 마칠수 없었다. 약속된 날자까지 옷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손님들한테 신용을 잃게 되고 신용을 잃게 되면 다시 일어서기 바쁘게된다는것을 잘 알고있는 나는 기술이 괜찮은 세명의 일군을 고용하여 손님들의 요구에 만족을 주었다. 하여 나는 2년후에 2만여원의 빚을 몽땅 갚고도 50평방메터되는 새집도 마련하게 되였다.

부지런히 노력한 보람으로 지금 나는 자체로 여러가지 모양의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수 있게 되였을뿐만아니라 2005년부터 한국상인과 합작하여 오다를 가져다 대리가공해 팔고있다. 오늘도 나는 힘들고 고달팠던 지난날을 떠올리면서 더욱 화려하고 멋진 패션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있다(박혜선 구술 김영복 정리).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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