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시구역과 농촌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흥안소학교는 결손가정학생, 생활이 곤난한 학생, 성적이 낮은 학생 등 세가지 학생이 많은 "삼다"학교이지만 전학생, 중퇴생이 없고 학생이 원하고 학부모가 시름놓는 학교로 립지를 굳혀가고있다.
학생들의 경제적 뒤근심 해소
연길시 시구역에 근접한 향진중심소학교이다보니 이 학교는 학생자질과 가정환경이 층차가 다양하고 성분이 복잡하다. 전교 336명 학생중 결손가정학생이 199명으로 59%를 차지하고 특수곤난학생이 124명으로 36%를 차지, 류동인구와 농민공 자녀가 288명으로 86%, 부모 쌍방이 고정직업이 없는 학생이 311명으로 92%, 학업에 심각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도 34명으로 1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상당수 학생이 경제적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에서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해나갈수 있는 경제적지원쟁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미국 세계문화교류원과 손잡고 "세계문화교류원 교육중심"을 알심들여 운영, 110명을 수용할수 있는 규모를 갖춘 이 교육중심은 이미 50명의 학생을 중학교에 수송했고 현재 연변주내 각지에서 온 경제곤난학생, 무의탁학생 등 57명의 학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평생학습을 위한 기초를 튼실히 닦아주기 위해 이 학교에서는 이 57명의 학생을 포함한 80명의 기숙생에게 저녁마다 교원들이 륜번으로 당직을 서며 책임적으로 자습을 지도하고있는데 그 보람으로 상당수 학생들이 학년의 학습골간으로 활약하고있다.
59명의 무의탁학생 성장을 고도로 중시하여 대리학부모찾기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이미 26명의 학생이 주정부기관당위의 26명 간부를 대리부모로 맞이했고 대리학부모들이 경상적으로 학생을 찾아 교양하고 지원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있다.
이 학교에서는 또 적극적으로 사회 각계와 련계를 맺고 조학금을 쟁취, 조학금을 받는 학생이 143명으로 42%를 차지하고있다. 지난해에는 시 과학기술국과 교통국과 련계하여 가치가 2만 7000원에 달하는 400벌의 교복을 증정받음으로써 형편이 넉넉치 못한 학부모들의 경제적부담을 덜어주었다. 또 3대의 통학뻐스를 운영하여 매일 무료로 사생들을 실어나르고있다.
학교생활 즐겁게
이 학교 한려옥교장은 학생이 원하는 학교, 학부모가 시름놓을수 있는 학교로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저마끔 할 일이 있게 만드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도 학교에 오고싶은 리유를 만들어주면 점차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고 나아가서 공부에도 흥취를 가질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여 이 학교에서는 각종 써클을 활발하게 벌린다. 매일 오후 3시 40분부터는 전교 써클활동이 펼쳐지는데 80% 이상의 학생이 소원대로 각종 써클에 참가한다. 축구, 태권도, 배구, 씨름, 대합창, 사물놀이, 륙상, 미술, 작문, 주산, 수학… 그중 축구팀은 2006년 연길시경기 향진조 1등, 2007년 연길시 소학생주말련맹경기 3등, 2008년 연변주축구특색학교경기 2등, 연길시"빙천"컵축구련맹경기 우승을 따내며 강팀으로 명성 높고 륙상팀은 련속 2년 연길시경기 향진조 3등, 개인 1,2,3등을 따냈으며 태권도팀은 연길시경기 집단 2등의 성적을 안아왔다. 연변주 "독서왕"선발활동에서 이 학교는 "독서왕" 1명을 비롯하여 60여명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향진학교이지만 120명의 대합창팀, 35명의 태권도팀, 38명의 축구팀, 25명의 륙상팀, 26명의 주산팀,12명의 녀자배구팀 등 규모있는 써클팀을 보유하고 써클활동을 꾸준히, 폭넓게 전개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한 흥취와 개성발전욕구에 만족을 주고 학교생활을 즐기면서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하려는 이 학교의 노력은 다년간 전학생, 중퇴생이 없는 량호한 효과를 거두고있다.
매 시간의 수업 알차게
이 학교에서는 매 시간의 수업을 알차게 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진력하고있다. 매 교원이 해마다 80시간의 비학력강습을 완수하도록 하고 "한권의 교육리론서적을 읽고 한책의 독서필기를 쓰며 한교시의 연구과를 내놓고 한편의 경험론문을 써내는" 활동을 꾸준히 견지하고있다. 이 학교 교원중에는 성사덕모범 공련순교원이 있는가 하면 전 시 교원평가시험에서 최고점수를 따낸 강인순교원이 있고 조선어교수실력은 전 시 1등으로 평의받기도 했다.
이 학교에서는 본교 졸업생들의 초중에서의 표현을 추적조사하면서 수시로 교수질을 체크하기도 한다. 흥안소학교 졸업생들이 초중에 가 학년적으로 성적순위가 어떠하며 어느 과목을 잘하고 어느 과목이 약한가 하는것을 일일이 조사하고 일목료연하게 정리해놓은것을 보면서 기자는 그들의 학생들에 대한 진정어린 책임감을 감명깊게 읽었다.
학교를 재건하면서 잠시 머무는 곳이 마당도 비좁은 등 불편한 점이 많지만 학생들에게 최대한 량호한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고저 로심초사하는 흥안소학교 교원들, 그들이 정성과 사랑, 책임감으로 키워내는 학생들의 표정은 봄날의 색채처럼 밝고 화사했다(김일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