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는 례년과 달리 성적이 발표된후에 지망을 쓰게 됐다. 유리하다, 불리하다… 입시생과 학부모들이 찬반 각각이였는데 문제는 적지 않은 입시생들이 일괄적으로 북경이나 상해와 같은 대도시와 청도, 대련과 같은 연해도시를 선호하는 한편 학부모들은 부모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아이의 특장과 적성 그리고 대학의 특성이나 소속 도시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특히 성적이 좋은 학생의 학부모 경우 맹목적으로 명문대학을 선호하는것이다. 이는 물론 올해에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며 이 몇년간 줄곧 존재해왔던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북경이나 상해에 있는 명문대학에 갈수 있는 성적이라면 당연히 더 이를데 없이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또한 좋은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문대 입학은 필경은 량적으로 적은 학생들에게만 행운이 차례지는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전국 각지에 분포되여있는 일반대학을 지망할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지망을 쓰는 문제가 학부모의 가장 큰 골치거리다. 아이의 장래가 바로 이 “지망”에 의해 결정되기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대학지망, 선택이 어쩌면 인생의 가장 큰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필자는 작년에 대학에 입학한 딸과 조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참에 북방과는 다른 문화성격을 띄고있는 남방의 무한과 광동성 주해의 일부 대학들을 돌아보고 료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무한리공대학 학생숙사에서 조카의 짐을 정리하는 동안 대여섯번이나 숙사문을 노크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어쩌면 하나같이 다 영어간행물이나 영어독본 등 공부, 독서와 관계되는 신문, 잡지, 도서들을 주문받거나 판매하러 다니는 아르바이트생들이였다. 또 숙사문앞 작은 광장에서는 일요일날 학생들이 책난전을 벌려놓고 책과 잡지를 팔고있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물전기 등 각 분야를 섭렵해 없는 책이 없었다. 중국의 수많은 수재와 인재를 낳은 장강류역의 지적인 책과 먹향기가 천년고도의 이 작은 대학교내에서도 물씬 풍기고있었다.
지적인 무한과는 달리 중국 남방의 경제도시 주해의 분위기는 참 우리 일상과 많이 닮아있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판매하는 물건들은 책종류가 아니라 하나같이 숙사생활에 꼭 필요한 탁상등, 모기장, 열쇠, 전화카드, 자전거 등 일상용품들이였다. 덕분에 슈퍼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일용품들을 앉은자리에서 다 갖출수 있게 되여 참 편리하였다. 과히 경제도시 대학의 아르바이트생들다왔다. 딸의 말에 따르면 학교내에는 그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이 업주가 되여 분식점, 상점, 운수업체를 경영한다고 한다. 하여 자가용을 몰고다니는 대학생들이 속출하게 된것이다. 경제학이 전공이고 또 장래 꿈이 CEO인 딸에게는 어쩌면 좋은 환경일지도 모른다.
도시로 가든, 연해지구로 가든, 지방대학에 가든 우리 아이 적성에 맞는 선택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가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