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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의 ‘굳센 돼지(猪坚强)’, 자연사로 사망

2021년 06월 18일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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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저녁 10시 50분, 14세의 ‘굳센 돼지(猪坚强)가 나이가 들어 쇠약해져 사망헀다. 건천박물관 직원의 소개에 따르면 ‘굳센 돼지’는 자연사에 속한다고 한다.

‘굳센 돼지’는 성도 팽주시 룡문산진 단산촌 촌민 만흥명이 집에서 기르던 암퇘지이다. 2008년 문천지진이 발생한 후 페허속에 파묻혀 목탄을 먹고 물을 마시면서 생명을 유지해나가다가 파묻힌지 36일 만에 구조되였다. 이 기간 150킬로그람이던 몸무게가 50킬로그람으로 줄었다.

2008년 6월, 성도시 대읍현 안인진 건천박물관 관장 번건천은 1만 3800원으로 ‘굳센 돼지’를 원주인 만흥명의 수중에서 사들였다. 그후 ‘굳센 돼지’는 ‘5.12’ 문천대지진박물관에 수양되였고 전담 관리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호강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2008년 말에 ‘굳센 돼지’는 ‘10대 감동동물 우승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13년래 ‘굳센 돼지’는 줄곧 건천박물관에서 지내왔는데 박물관은 그를 위해 ‘방 하나, 거실 하나’의 스위트룸을 배치했는데 안쪽은 생활구역, 바깥쪽은 거실로 유람객들이 참관하도록 만들었다. ‘굳센 돼지’는 대부분 시간 거실에 누워있었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나가 유람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하기도 했다.

번건천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굳센 돼지’가 큰 고난을 이겨내고 큰 복을 누린 것은 사람들에게 다른 각도의 해석과 상상을 선사했는바 문천대지진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기억일 뿐만 아니라 그들을 분발하도록 격려하는 일종의 존재이다. ‘굳센 돼지’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온 것은 그가 “큰 재난에도 죽지 않으면 반드시 복이 온다”는 아름다운 의의를 대표했기 때문이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