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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동북호랑이와 20분간 ‘대치’… 훈춘 운전사 도로서 ‘불청객’ 만나

2020년 07월 21일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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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동북호랑이가 산림사이 도로에 엎드려있는 영상이 모멘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영상중 동북호랑이는 안하무인으로 주위 차량과 행인들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겼는데 훈춘 시민들은 이를 ‘랜드로바(路虎)’라고 유모아적으로 표현했다.

기자는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훈춘 택시운전기사 랑리검을 어렵게 찾았다. 당일 동북호랑이와의 만남을 물었을 때 그는 “정말로 깜짝 놀랐다. 처음으로 야생호랑이와 이렇게 가깝게 마주했는데 심리적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아 손까지 떨렸다.”면서 동북호랑이와의 기이한 만남을 서술했다.

7월 17일 17시 30분경, 택시운전사 랑리검은 3명의 승객을 싣고 훈춘 시내에서 하달문향을 지나 설대산 지역으로 갔다. 차량이 하달문향 3도구촌북의 산간도로를 지날 때 운전석 옆 좌석에 앉았던 승객이 갑자기 “빨리 앞을 보세요, 호랑이가 있어요!”라면서 소리를 질렀다. 량리검도 인츰 차량 주행방향 앞에 호랑이가 한마리가 엎드려있는 것을 보았다.

랑리검은 동북호랑이를 놀래울가 봐 차를 멈춰세웠다. 눈앞의 호랑이는 차량과 30메터 거리를 사이두고 있었다. 호랑이의 몸에는 선명한 검은색, 노란색 꽃무늬가 있었고 체형은 집에서 기르는 성년돼지에 비해 많이 컸는데 눈으로 보아 2메터 가량 되였으며 머리는 세수대야 만큼 했다고 한다. 호랑이는 공격할 뜻이 없었고 심지어 택시방향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지만 이런 야생동물을 처음 목격한 차량 안 사람들은 모두 긴장해했다고 한다.

택시안 사람들은 이렇게 호랑이와 도로 한폭판에서 평화롭게 마주하고 있었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았다. 도로 우의 호랑이는 때로는 하품을 하면서 꼬리를 흔들었고 때로는 입으로 엉덩이를 물면서 간지러움을 달랬는데 도로 전체가 자기 령역인마냥 엎드려 있기도 하고 일어나 걷기도 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랑리검과 승객들은 차량 안에서 호랑이를 20분간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그들 맞은편으로 또 한대의 검은색 차량이 달려왔는데 그들도 차량을 멈춰세웠다고 한다. 이 때 두대의 차량 사이에 머무른 호랑이는 도로 옆에서 걸어다니다가 나중에 천천히 택시 운전방향 오른쪽으로 수림 속에 들어갔다고 한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