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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육질 좋은 소고기로 촌 수입 늘여

하남사육농민전문합작사 음악으로 연변소 사육

2021년 10월 18일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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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랑 아리랑고개는 님오는 고개, 넘어 넘어도 우리 님만은 안 넘어와요…”

12일, 룡정시 지신진 공농촌에 자리잡은 소사육 전문기지인 룡정시하남사육농민전문합작사에 이르니 소떼들이 경쾌한 음악소리에 귀를 쭝깃거리면서 느긋이 여물을 먹고 있었다.

“우리 사육장에서 키우는 연변소들은 매일같이 이렇게 음악을 들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공농촌 당지부 서기인 김길송은 축사에서 여물을 우걱우걱 씹어먹고 있는 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길송은 음악을 듣고 자란 소는 다른 소들보다 성장도 빠르고 육질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에 비닐하우스나 축산농가에 스피커를 걸어놓고 동물들에게 음악을 틀어주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육기지에서는 음악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시간 동안 들려주는데 소들은 클래식 음악과 새, 물소리 등의 자연의 소리보다도 부드럽고 경쾌한 노래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김서기는 음악을 들려준 뒤로 소들이 여물도 잘먹고 잔병치레도 거의 하지 않으며 성장속도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육질도 전보다 많이 좋아져 고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서기는 “공농촌은 경작 면적이 적어서 재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킬 수가 없기에 목축업에 초점을 두고 연변소 사육을 시작해보기로 했다.”고 소사육의 리유를 밝혔다.

공농촌의 총 경작지 면적은 도합 150헥타르 좌우밖에 되지 않아 재배업을 크게 발전시키기엔 규모가 너무나 작았다. 촌지도부는 촌급 집체경제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2011년에 룡정시하남사육농민전문합작사를 세웠는데 현재 604명의 촌민들이 토지, 자금, 로력 등 방식으로 합작사에 가입했다. 합작사는 1500평방메터의 표준화 우사 2채를 건설하고 주로 연변소를 사육하기 시작했는데 처음 20여마리의 연변소 사육으로부터 지금의 200여마리의 연변소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로 발전되였다.

소를 소상인에게 파는 것이 직접 소고기를 판매하는 것보다 수입이 아주 적다는 상황을 파악한 김서기는 생산, 공급, 판매 일괄식 모식을 탐색해냈다. 한살배기 되는 연변소를 사들여 량호한 환경에서 8개월가량 키워 전문적인 도축장에 위탁해 도살한다. 2017년에는 룡정시에 공농촌연변소정육점을 차리고 랭장숙성실을 마련했으며 미소공농촌연변소고기라는 상표까지 등록했다.

“도축장에서 실어온 소고기는 여기 랭장숙성실에서 적어도 24시간 숙성시킨 후 다시 고객에게 판매된.” 김서기는 랭장숙성은 소고기 속의 유해한 성분을 빼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육질이 부드럽고 입에 닿는 촉감이 연하고 맛이 좋은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육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소고기를 살 수 있게 되여 공농촌연변소고기를 찾는 고객들이 차츰차츰 많아지기 시작했고 소문이 소문을 타고 이젠 타지에서도 소고기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명절 휴가 때면 소고기 주문이 배로 늘어난다. 올해 추석에 18마리를 잡았는 데도 늦게 온 손님들은 소고기를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김서기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말했다.

이 합작사는 해마다 100마리 좌우의 연변소를 도축해 상품육으로 판매하는데 1년에 약 300만원의 판매액을 창출하고 있다. 연변소사육외에도 재배업, 입쌀가공 등 사업도 포함하고 있는 합작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촌집체경제수입은 2016년의 11만원으로부터 2020년의 23만 8000원으로 증가되였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