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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관광+농업+체육’, 룡정 근교 관광구 새로 조성

2021년 08월 27일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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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시에 또 하나의 관광구가 새롭게 조성됐다. 얼마 전 열기구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궁금했던 터라 지난 21일, 시영업에 들어선 량전백세레저휴가촌을 찾았다.

동성용진 동명촌에 자리잡은 휴가촌은 시골의 자연풍경과 현대과학기술이 기묘하게 어우러진 레저관광구로 캠핑구역, 무동력아동락원, 등산로, 호수 둘레길 및 쉼터, 군사주제공원, 지능온실, 온천민속휴가원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있다.

시간과 날씨의 제약으로 인해 숲내음이 가득한 레저휴가구역과 수경재배에 대해 깊이 료해할 수 있는 현대농업과학기술산업단지를 둘러봤다.

◆자연을 만끽하다-‘레저휴가구역’

레저휴가구역에 들어서자 군사주제공원이 시야에 안겨온다. 숲과 모래장을 배경으로 배치된 또치까며 땅크, 초소 등은 서바이벌 총게임을 하기에 적격인 장소이다.

앞쪽으로 계속 곧게 가다 보면 27개의 텐트가 구비된 캠핑구역에 도착하게 된다. 텐트마다 야외구이설비와 간이식 침대가 갖춰져있어 출출한 위를 달래고 잠을 청하기에 더없이 좋다.

캠핑구역의 뒤쪽으로는 3채의 텐트호텔이 마련돼있다.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실내에서는 바깥풍경이 환히 보이는 텐트호텔에는 2인용 침대, 화장실 및 샤워실이 구비돼있다.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저녁노을과 뭇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구경하는 것도 무척 랑만적일 듯싶다.

미끄럼틀을 비롯한 놀이기구도 마련돼있어 어린이들도 심심할 틈이 없어보인다. 가족들과 함께 캠핑구역을 찾은 연길시민 리녀사는 “주말이기도 하고 아이들도 곧 개학을 앞두고 있어 휴식차 이곳을 찾았다. 접근성이 좋고 풍경도 아름다우며 특히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면이 산에 둘러싸인 캠핑구역 앞으로는 푸른 호수가 있어 전반 풍경에 부드러움과 수려함을 한층 더해준다. 캠핑을 하지 않고 호수를 둘러싸고 조성된 쉼터에 단지 앉아있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된다.

대형 양산 아래 그늘 속에 앉아 살랑살랑 두볼을 스치우는 미풍을 만끽하면서 신록으로 가득찬 주변풍경을 눈에 담아보거나 호수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초록의 내음에 흠뻑 취한 채 대리석길을 걷는 발걸음이 참 가볍기만 하다. 그만큼 록색이 갖다주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큰가 보다.

끝까지 걷다 보면 다양한 무동력 놀이기구들로 이뤄진 ‘숲속부락 친자락원’에 이르게 된다. 지칠 줄 모르는 어린이들은 놀이기구에서 오르락내리락을 수없이 반복하며 즐거움에 가득찬 소리를 지른다.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수경농업을 알아가다-‘현대농업과학기술산업단지’

‘ㄷ’자형으로 건설된 현대농업과학기술산업단지는 수경재배라는 재배방식에 대해 소상히 보여주고 있다. 면적이 각각 46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도합 3개 구역으로 구성된 산업단지는 그 규모만으로 입이 쩍 벌어지게 만든다.

A자형 수경재배, 환형도관식 수경재배, 라선형 수경재배 등 다양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는 남새들의 생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산업단지에 들어서니 입구 쪽 벽 한면을 가득 채운 330여가지 식물의 종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토양이 없이 영양액이 첨가된 물속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이곳은 마치 미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느낌이 다분하다. 많은 식물들 가운데 공중에 드리운 고구마에 특히 흥미가 생겼다. 담액수경 방식으로 재배되는 ‘공중고구마’는 그루당 60평방메터의 면적을 차지하며 600여킬로그람에 달하는 년간 수확고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외 맨손으로 가를 수 있는 수박, 겉보기에 미확인 비행물체와 흡사한 호박 등도 흥미로웠다.

거센 비줄기에 열기구 비행을 구경하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거의 온 하루 돌아본 레저휴가구역과 현대농업과학기술산업단지가 예고편마냥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총부지가 500헥타르에 달하는 량전백세레저휴가촌에는 기획, 건설중인 명소도 적지 않다. 곧 다가오는 이달 28일에는 우리 주에서 처음으로 실탄사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격관도 개방될 예정이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