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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방천촌 촌당지부 서기 김만혁에게 찾아온 또 다른 ‘걱정거리’

2020년 12월 25일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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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 훈춘시 경신진 방천촌에 거주하는 김만혁(51세)은 이곳에서 근 10년 동안 촌당지부 서기를 맡고 있다. 예전에는 겨울만 되면 ‘래년에는 촌에 무엇을 심으면 소득을 높일 수 있을가’ 하는 것이 그의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등불축제가 곧 다가오는데 관광객이 많아지면 어디에서 숙박하지?’라는 것이 걱정거리가 되였다.

방천촌은 중-로-조 3국 접경지에 위치해있고 한때는 두만강의 물이 도로를 훼손하여 훈춘과의 교통이 단절된 ‘동떨어진 땅’이였다. 후에 비록 도로가 통했지만 변경에 위치해있고 촌민의 소득경로가 단일하여 대부분의 촌민들은 외출로무를 선택했다.

“2000년 좌우로 기억합니다. 촌의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걱정에 잠을 못 이뤘습니다. 촌에 땅이 적어 물고기잡이와 소사양을 연구했었습니다. 그러나 생활을 유지할 뿐 부유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김만혁이 생각지 못한 것은 향촌관광이 점차 활기를 띠면서 거의 잊혀져가던 이 변경촌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2009년 7월, 방천풍경구가 성공적으로 ‘길림8경’에 입선되면서 단숨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주목하는 곳으로 되였다. 촌에서 비여있는 민가로 ‘가정려관’을 경영하면서 추가소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촌의 힘만으로는 규모를 형성하기 힘들었습니다.” 김만혁은 또 걱정이 몰려왔다. 2017년, 부단한 탐색을 거쳐 ‘회사+농호’를 개발, 운영 모식으로 운영하는 관광업이 방천촌에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관광회사가 촌에서 개발, 운영관리 등 사업을 하고 농호의 비여있는 주택을 조선족특색이 있는 주택으로 개조한 후 관광객 접대에 사용했다.

현재의 방천촌은 면모가 일신되였고 고풍스러운 조선족 전통건축과 담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강변의 점포에서는 순대, 떡 등 조선족 특색음식을 판매하고 음악광장에서는 민속가무 공연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갈수록 많은 촌민들이 향촌관광을 통해 부유해졌다. 김만혁은 “저의 안해도 조선족복장 임대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습니다.”고 말했다. 다년간 외지에서 지내던 촌민들도 륙속 귀향창업에 뛰여들었는데 리두현(56세)이 그중의 한명이다. 민박을 경영하는외에 그는 특색구이집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촌민들은 겨울에도 한가하게 보내지 않고 등불축제를 조직하여 관광객을 흡인하고 있다. “홰불야회, 불꽃놀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순행 등 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예약을 한 관광객이 많습니다.” 훈춘방천국제관광지주유한회사 대상경리 류회강은 이같이 말했다.

김만혁은 “예전에 밭을 붙이고 물고기나 잡을 생각만 하던 제가 관광관리를 배울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시대를 따라가야지요. 걱정이 있어도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