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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양육비와 로후대책, 균형을 잘 잡아야

교육비 과다지출 금물 안전자산 이동관리 필요

2019년 11월 29일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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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중국경제참고보에서 밝힌 기혼 녀성(25-40세)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 책임 및 교육비 부담 상황을 조사한 결과 대학졸업할 때까지가 62%로 가장 많았고 취업할 때까지 17%, 혼인할 때까지 9%가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이 정신적, 육체적 양육의무는 물론 주로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비, 나의 로후대책 자금이 늘 화두에 오르고 있다.

자식에게도 ‘제대로 된 뒤바라지’를 해주고 나에게도 안정적인 로후자금 마련, 그 균형을 어떻게 잡고 가정재무를 설계하면 될가?

지난 22일, 중국은행 연변분행 금융재테크관리 상담사(AFP) 김옥란씨를 만나 전문가의 소견을 들어보았다.

김옥란씨는 “일반가정에서 자녀 대학 졸업할 때까지를 기본적인 양육의무로 간주한다. 그렇다면 우선 그때까지 자녀당 양육비를 얼마를 쓰게 되는지 초보적으로 계산하고 미래투자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김옥란씨는, 물론 지출에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연변에서 자녀 한명당 소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양육비를 월평균 2000원으로 계산했을 경우 16년간 40만원 좌우의 지출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교육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상황에서 이는 단순히 먹고, 입고 하는 정도의 수자에 불과한 것이다.

최근 한 시중의 은행에서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육비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게 나타났는데 이 경우 매월 평균 가계 총수입의 4분의 1에 달하는 1500~2000원을 자녀 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학령기인 시기에 가장 범하기 쉬운 재무관리 실수는 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인해 자녀의 대학교육비 마련도 본인들의 로후자금 마련도 모두 실패하는 것이다. 특히 비상금조차 마련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녀 교육비에 번 돈을 몽땅 써버리는 경우가 평균 10가구중 6가구에 달했다.” 김옥란씨는 가정마다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만약 대학졸업 때까지 자녀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자녀에게 지금 당장 학원 한군데라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먼 후날의 대학교육비나 그 이후의 비용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특히 늦은 나이에 자녀를 출산할수록 자녀가 태여나자마자 대학등록금 마련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례를 들면 부모로서 자녀의 세배돈, 생일용돈 등을 미래 투자용으로 멀리, 길게 내다보며 설계하는 수단과 안목이 필요하다.”

김옥란씨는 요즘 조금이나마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40대 주부들은 일찌감치 미래의 자녀교육비 명목으로 금융재테크를 1순위로 지향한다고 했다. 특히 자녀의 대학교 진학 후에 쓸 돈이라면 지금부터 초기투자 비용이 저렴한 적립식 보험이나 재테크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렇게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균형 잡힌 재무설계로 차곡차곡 단계별로 대처한다면 50대 이후 매 학기 자녀 등록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60대를 앞두고 본인 로후 준비에도 어느 정도 여유자금이 생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국내 가구의 교육 및 주거 관련 비용부담이 로후소득 준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대비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률이 1%포인트 증가시 개인 사회양로보험, 저축성 보험 등에 납입하는 가구 비률은 0.2~0.4% 정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일정 소득내에서 특정 항목의 지출이 커지다 보면 저축이나 투자를 할 여력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즉 균형 잡힌 재무설계를 위해 교육비도 투자가 아닌 현재 소비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게 김옥란씨의 소견이다.

다른 재무목표를 포기할지언정 자녀 교육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부모 마음은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다. 다만 한쪽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자녀의 미래 그리고 본인 로후의 삶, 그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종국에는 자녀를 위하는 길이 아닐가.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