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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빈곤에서 해탈하고 치부의 길로

안도현 영경향 고등촌 제1서기 방명일

2019년 11월 22일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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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명의 인구에 36세대가 살고 있는 안도현 영경향 고등촌에는 서류카드에 기입된 빈곤호가 20세대, 54명에 달했다. 그런데 이들이 지난해에 전부 빈곤선에서 해탈되여 화제로 되고 있다.

주로 콩, 옥수수 등 밭농사를 했던 이 촌에는 과거에 별 내놓을 만한 산업이라곤 없었다. 이런 상황은 2015년 9월, 안도현민족종교국에서 이 촌의 제1서기로 파견한 방명일씨가 오면서부터 차츰 개변되기 시작했다.

15일, 방명일 제1서기는 “금방 촌에 왔을 때 촌에는 산업이 없었고 촌도로가 흙길이였으며 배수구, 가로등이 없는 것은 물론 촌간부들도 촌의 위생소를 빌어 촌사무를 보는 상황이였다.”며 “고등촌에 온 후 직접 36세대 농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촌민들의 정황을 료해하는 한편 빈곤층부축 산업 대상을 구상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6년, 그는 위험주택 개조를 통해 고동촌의 위험우환이 있는 주택을 전부 없앴고 또 4만여원의 자금을 투입해 촌사무실을 지어 촌사무실이 없던 력사를 종결지었다. 2017년 1월에는 2만여원을 투입해 사무용 책상, 컴퓨터 등 사무시설을 갖추었고 또 촌 제1서기 경비로 촌의 난방시설도 개선했다.

“촌의 우세가 무엇인가?”, “촌민들이 어떤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원할가?” 등 촌산업 발전에 관한 의견을 여러모로 청구하고 반복적인 연구토론을 거친 후 2016년 9월 1일부터 촌에서는 소사양산업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2016년 9월, 방명일 제1서기는 자금 35만원을 조달해 두살배기 암소 31마리를 들여와 촌민들이 자유로 조합한 4개 소조에 일정한 량으로 도급을 주었다.

방명일 제1서기는 “촌민들이 소조를 나누어 소를 도급 맡게 한 가장 큰 목적은 촌민들이 예전처럼 소를 제멋대로 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며 “이 몇년간 촌에서 소를 사사로이 판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매개 소사양 조에는 일반 촌민도 있고 빈곤호도 있었다. 리익을 한데 묶어 위험을 함께 감당하고 있으며 도급조에서 해마다 도급비용을 촌에 바친 후 촌에서 또 이 비용을 빈곤호들에게 리익배당금으로 배당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빈곤호였던 왕경연(47세)은 소사양업에 종사하면서부터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왕경연은 처음에 소 3마리를 도급 맡아 사양했는데 소가 그동안 새끼를 낳아 현재 6마리로 늘어났다. 그동안 소사양업으로 고정적으로 나오는 리익배당금외 그는 소 두마리를 팔아 3년 동안 1만 5000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왕경연은 “예전에는 옥수수, 콩 재배수입외에 아무 수입도 없었다. 그때 가족의 한해 인당 수입은 3000원 좌우였는데 현재 인당 수입이 1만원이 넘는다.”며 “이제 소 10마리를 기르게 되면 두 딸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한편 방명일 제1서기는 2018년부터 촌민들더러 양봉업으로 치부하도록 적극 격려했다. 그는 “금방 촌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촌민 윤춘홍씨가 다리가 불편한 몸으로 양봉업을 벌려 한해 10만원 이상의 수입을 창출하는 것을 보고 촌민들한테 양봉업을 벌리도록 적극 권장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촌에서 양봉업에 종사하는 촌민이 9세대인데 그중 3세대가 빈곤호였었다.

한때 빈곤호였던 류장량(70세)은 지금 20통의 꿀벌을 키우고 있다. 그는 “양봉업이 비록 기술적 요구가 높고 모험이 좀 크긴 하지만 돈을 벌 수 있어 좋다.”며 “올해 양봉업이 비록 잘된 상황은 아니지만 꿀벌 1통에 1000원 좌우의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명일 제1서기는 “소사양업이든 양봉산업이든 뜨락경제든 촌민들이 돈을 벌게 되자 일에 대한 적극성이 아주 높다.”며 “촌민들의 빈곤해탈 의식이 전에 비해 크게 제고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방명일 제1서기는 “현재 우리 촌은 빈곤해탈 성과를 공고히 하고 확대하는 발전단계에 있는데 빈곤에서만 해탈할 것이 아니라 차원 높은 부유의 길로, 초요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향후 소사양업을 규모화로 발전시키고 소분변으로 유기농 거름을 만들어볼 타산이며 또 양봉업을 일층 발전시키고 꿀제품 인터넷 판매에 더 신경을 쓸 타산이다.”고 밝혔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