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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함께 신문을 읽은지 어언 35년—장백산로인협회 조선족로인분회의 이야기

2019년 11월 15일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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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 장백산 기슭에는 퇴직한 뒤 신문 읽기라는 취미생활로 함께 로년을 보내는 로인들이 있다. 그들중 가장 년세가 많은 분은 96세가 되였고 가장 년세가 적은 분도 65세가 되였다고 한다. 그들이 바로 장백산 지북구로인협회 조선족로인분회의 어르신들이다. 2019년 10월 29일, 75세 리봉호 회장 , 73세 리옥련 부회장 및 80세 진인숙 로인은 <장백산이야기>라는 프로에서 신문 읽기가 그들에게 주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리옥련 부회장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헤쳤다. 장백산조선족로인분회의 전신은 안도현 이도백하로인협회 독보조로 1985년에 설립되였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매일 온돌에 둘러앉아 두시간씩 신문을 읽었으며 회장과 학습위원들의 인솔하에 신문을 통해 당의 방침정책을 학습하고 국가대사를 료해했었다.

2011년 12월 12일, 장백산관리위원회의 직접적인 배려하에 당시의 이도백하로인협회를 기초로 백하림업국로인협회 및 주변의 기타 협회를 합병하고 오늘날의 조선족로인분회를 설립했으며 리옥련이 제1임 회장을 맡게 되였다. 그후 리옥련은 사업계획의 첫번째 조항에 ‘월요일마다 신문을 읽는 제도를 견지한다’라고 적었다. 장백산관리위원회, 지북구, 사회구역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사업을 매우 관심하고 지지했는데 조선족분회에 전문적인 활동장소를 제공하고 공연 복장과 악기를 구매해주면서 오락과정에서 민족문화를 전승하고 학습과정에서 기쁨을 나누도록 격려했다.

리옥련 부회장은 《길림일보》, 《연변일보》, 《로년세계》 등 신문과 잡지에서 많은 당의 정책, 국가대사 심지어 양생지식까지 뽑아냈고 중문신문의 내용은 조선어로 번역하여 로인들에게 읽어주었다고 말했다.

리옥련의 남편이 암에 걸려 보살핌이 필요한 관계로 2015년 리봉호 로인이 조선족로인분회 회장 직무를 맡게 되였다. 날이 지날수록 리봉호 회장은 신문 읽기가 모두에게 가져온 변화를 느끼게 되였다고 한다. 그는 “우리 조선족들은 지북구의 각 구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매주 월요일 신문학습시간이 되면 비바람이 몰아쳐도 개의치 않고 제때에 활동실에 모인다. 신문을 통해 우리는 낡은 풍속습관을 고치는 새로운 풍조를 배웠다. 당원으로서 우리는 반드시 확고부동하게 당의 발걸음을 따라 나아가야 하며 신문에서 제창한 새로운 기풍에 따라 매사를 잘해야 한다.”라고 격동되여 말했다.

국경 열병식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진인숙 로인의 행복한 얼굴엔 추억과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알고보니 젊은 시절 진인숙 로인은 대학에 다닐 때1959년부터 1964년까지 련속 5 년간 전국소수민족을 대표하여 의장대사열에 참가했다고 한다. “당시 국가에서는 가장 좋은 위치를 소수민족에게 남겨주었는데 이 모든 것은 소수민족에 대한 당과 국가의 최고의 례우였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진인숙 로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로인은 “올해 열병식을 볼 때 나는 당시 천안문광장을 지나던 생각이 떠올라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말했다.

이 때 올해 96세 고령의 조진옥 로인이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진옥 할머니는 “1970년 첫번째로 독보조에 가입한 이래 줄곧 지금까지 견지해왔다. 처음에는 20 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100여명으로 늘었으며 변화가 매우 크다. 40여년래 갈수록 많은 로인들이 신문 읽기 활동에 참가했다. 신문을 읽으면서 나는 당의 좋은 정책을 알게 되였다. 왜냐하면 백성들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나라에서 모두 돕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매일 활동실로 나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학습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의 학습을 통해 나는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주년의 변화를 알게 되였고 신문에 난 국경 열병식 사진을 보고 특히 감동을 받았다…”라고 감명깊게 말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