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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연변 특유의 명절, ‘로인절’은 이렇게 탄생되였다

2022년 07월 26일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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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은 예로부터 로인을 존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으뜸가는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런 풍속이 대대손손 내려오면서 지금은 아예 로인들을 높이 모시는 명절까지 차리고 있는데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들은 해마다 8월 15일이 되면 ‘로인절’이란 이름으로 명절을 굉장히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족특색이 다분한 ‘로인절’은 어떻게 탄생되였을가요?

로인절의 발원지인 룡정시 동성용진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에는 60~70년 전부터 '로인독보조'가 있었는데 바로 로인협회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1982년 6, 7월쯤 당시 동성인민공사의 로사장이신 전국 로동모범 김시룡이란 분이 공사 령도와 담소를 나누면서 명절축제를 늘려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3. 8부녀절, 5.1로동절, 6.1아동절이 있는데 왜 로인을 위한 명절이 없는가”고 하면서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지요.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동성공사 당위에 의해 받아들여졌는데 곧이어 동성공사는 활동방안을 제정해 상부에 보고하게 되였습니다. 이들은 동성용진의 '로인독보조'를 '로인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8월 15일을 로인절로 정해 설립식을 개최했습니다.

동성용진에서 매년 8월 15일을 로인절로 정한데 이어 1984년 연변주위는 이날을 연변조선족자치주 로인절로 정하고 전 주 범위내에서 적극 보급시켰습니다. 2010년에 이르러 연변주인대에서는 립법을 통해 8월 15일을 연변조선족자치주 로인절로 확정지었습니다.

조선족의 민속풍정에 따라 이 날이 되면 객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고향에 있는 부모들에게 축하메세지를 보내거나 일부러 고향에 찾아와서 로인들을 위해 축하잔치를 벌이며 젊은이들과 어린이들 할것 없이 온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노래와 춤으로 즐겁게 하루를 보냅니다. 또 이날 도시, 농촌, 기관, 단위에서도 로인들을 위한 축하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된 ‘로인절’은 지금 연변은 물론 전국적으로 나아가 해내외에서도 널리 알고 있는 명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