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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한여름 더운 방호복 그만… 코로나 검사, 로보트 맡는다

환자 접촉 없이 원격 조종 로보트로 검체 채취

2020년 06월 30일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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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환자가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진료에 필요한 검사 대상물을 원격으로 채취할 수 있는 로보트가 개발됐다.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23일,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쎈터 의료기계연구실 서준호 박사 연구진은 한국 동국대학 의과대학 김남희 교수팀과 함께 의사가 비대면 원격으로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상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로보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보트 시스템은 의료진이 조작하는‘마스터 장치’와 환자와 접촉하는‘슬레이브 로보트’로 이뤄진다. 슬레이브 로보트에 환자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일회용‘스왑(swab)’을 장착하고 마스터 장치를 움직이면 슬레이브 로보트가 이를 따라 움직인다.

연구진은 비대면 검체 채취를 위해 원격제어기술을 적용했다. 슬레이브 로보트에 장착된 검체 채취용 스왑은 마스터 장치의 움직임대로 상하좌우로 이동하거나 회전하며 원하는 부위에 삽입돼 검사 대상물을 채취한다. 또 서로 떨어진 환자와 검사자 사이 음성과 영상으로 통신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코구멍과 입, 스왑의 위치를 카메라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로보트를 직접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스왑이 삽입될 때 발생하는 힘을 검사자가 원격에서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검체 채취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리용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고위험 바이러스의 검체를 비대면으로 채취할 수 있어 의료진의 감염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환자의 얼굴 크기 정도의 소형, 저가의 로보트로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