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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일본 경제, 세계 경제 침체 수준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

“회복 속도도 더욱 둔화될 것”

2020년 06월 11일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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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5월25일 비상사태를 전면 해제하고, 정부도 경제 총량의 40%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제 회복 전망은 락관적이지 않다. 일본 싱크탱크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중 올해 일본 경제 침체 수준이 세계를 뛰어 넘을 것이며, 회복 속도도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거시경제연구센터가 5월말 발표한 보고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연중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추세가 둔화되고, 설령 2차, 3차 대유행이 나타나도 전반적으로 통제가 가능하다는 시나리오 하에 세계 경제는 2020년 -2.9%, 2021년 5.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일본 경제는 2020년 -4.6%, 2021년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세 증세 및 세계 경제 둔화 여파로 작년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년률 환산치는 -7.1%를 기록했다. 올해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일본의 내수와 외수가 침체일로를 걸어 각종 경제 데이터가 계속 뒷걸음질쳤다.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년률 환산 -3.4%를 기록했다.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3월 하순에 시작된데다 일본 각 지역이 4월7일부터 잇달아 비상사태에 들어간 관계로 올해 2분기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더 크게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얼마 전에 발표한 잠정 통계 결과에서 4월 일본 광공업 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산업성은 일본 광공업 생산은 2월부터 감소 추세가 나타났고, 그 후 감소폭이 급속도로 확대되였다면서 5월 생산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총무성이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가정의 소비는 작년 10월 소비세 인상 이후 7개월 련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올해 이후 감소폭은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3월 전년 대비 6% 감소한 후에 이어 4월에도 대폭 하락해 11.1% 미끄러졌다.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도 계속 뒷걸음질 치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재무성이 발표한 데이터에서 일본의 수출은 17개월 련속 전년 대비 감소했고, 4월 일본 수출액 감소폭은 21.9%로 대폭 확대됐다. 전 세계 수요 감소로 인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감소가 일본의 수출이 대폭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관광 관련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정부 관광국의 데이터에서 2월과 3월 방일 외국인은 전년 대비 58.3%와 93% 줄었고, 4월에는 감소폭이 99.9%로 확대됐다. 일본의 ‘관광입국’ 전략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외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본 국민의 외출도 급격히 줄었다. 4월 려관과 호텔에 투숙한 일본인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1% 감소했다. 관광 및 관련 서비스업 영업액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많은 중소기업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도산 기업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 기초연구소는 2분기 일본의 GDP가 연율 기준 20% 이상 격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후 기록을 뛰어 넘는 역성장 기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전 세계 다수 국가의 코로나19 상황이 올해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수그러든다는 가정 하에 올해 세계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5.2%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