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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프, 로씨야 의식한 일회성 수리아 공습

2018년 04월 16일 14:15【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수리아 무력 응징 경고는 제한적인 일회성 공격으로 실현됐다.

미국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1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수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서부 홈스의 시설 3곳을 공습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화학무기시설 세곳만 노렸으며 추가 공습도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시설에 정밀타격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서방이 공격의 범위와 강도를 최소한으로 제한한 것은 무엇보다 로씨야와 충돌을 막기 위해서이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씨야군이 련루될 위험을 줄이고저 이들 목표물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로씨야군이 주둔하는 시설을 공격해 인명피해가 난다면 량국이 정면 충돌, 확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탓이다.

민간인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정밀타격이 불가피했다.

수리아 반군 지역에서 벌어진 화학공격의 주체가 친정부군이라는 점이 국제사회의 진상조사로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단계에서 추진한 이번 공격에서 자칫 민간인 인명피해가 크다면 서방은 심각한 후폭퐁에 맞닥뜨릴수밖에 없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수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화학공격의 주체라는 증거를 확보했는지에 관한 질문이 여러차례 나왔다.

이러한 고려로 이번 공습은 특정시설에 대해서만 일회성으로 끝났다.

공격결과에 대한 분석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날 오전 현재 수리아 친정부군은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아 국영 매체는 홈스에서 민간인 3명 이상이 다쳤고 다마스쿠스에서는 물적피해만 났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공습정보를 로씨야에 미리 통보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나 수리아측에서는 사전경고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수리아 정부측 인사는 로씨야로부터 공습에 관한 조기경보를 받은 덕에 목표물이 된 기지로부터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 인사는 또 수리아로 날아온 미사일의 3분의 1이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1년전 칸셰이쿤에서 화학공격 의혹이 제기된후 미국이 단행한 미사일 공격에서도 수리아측 피해가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매체는 수리아에서 로씨야·수리아군의 자원이 집중 배치된 지역과 요충지가 대체로 평온하다고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붉은 포연이 남은 다마스쿠스의 하늘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북쪽의 알레포, 동북쪽 하사케, 서쪽 해안의 라타키아와 타르투스의 하늘이 맑다"고 덧붙였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