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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우 김영애 별세,암도 앗아가지 못했던 불굴의 연기혼

2017년 04월 12일 09:09【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한국배우 김영애 별세,암도 앗아가지 못했던 불굴의 연기혼

생의 마지막 불꽃은 언제 꺼질지 몰랐다. 하지만 연기의 혼은 끝까지 사그라지지 않았다. 췌장암 투병중에도 드라마 출연을 강행하며 불꽃같은 연기투혼을 보였던 한국의 유명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세.

고 김영애의 소속사측은 이날 오후 2시쯤(한국시간, 이하 한국시간) 홈페지에 게시물을 올려 고인의 별세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고인이 9일 오전 10시 58분 별세했다.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지난해 겨울 건강이 악화돼 연세대학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리별을 고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사망원인은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발병은 2012년 당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한창 촬영하던 당시였다. 김영애는 제작진에게 췌장암 투병 사실을 숨긴채 두달동안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다. 결국 황달증세로 쓰러져 응급실에 갔지만 외부에는 과로로 입원한것으로만 밝혔다. 그는 9시간의 대수술을 받았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치판정도 받았다. 하지만 진단 환자의 80%가 3기 이상에서 발견되고 재발률도 높은 췌장의 암세포는 끝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한 김영애는 최곡지역을 맡아 집안의 온갖 근심을 떠안은 어머니 역을 맡아 배우 신구와 호흡을 맞췄다. 다시 췌장암재발 사실을 촬영 당시 알게 됐고 그는 과거에 그랬듯 다시 투혼을 발휘했다. 드라마 시작후 두달만에 다시 입원을 하게 된 그는 세트촬영이 있던 목요일마다 외출증을 끊어가며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록화장을 찾아 연기에 매진했다.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음이 대중에게 감지된것은 기존 50회에서 4회 연장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월이였다. 극중 많은 갈등은 해소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고 있었지만 극중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몸상태가 촬영을 버티지 못할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연장을 고사했다.

고 김영애의 연기투혼은 9일 오전 "련합뉴스"가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서도 드러났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한 후배 배우 차인표가 촬영한 영상에서 그는 50회까지의 촬영을 마치고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연기자,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눴다. 피기가 하나도 없는 얼굴이 그의 심상치 않은 몸상태를 말해주고 있었다. 9일 오전 차려진 그의 빈소에는 많은 연기자와 연예계 관계자들이 찾아 그를 추모했다.
추모의 열기는 온라인에도 이어졌다. 고인과 생전 따로 각별한 관계를 가졌거나 그렇지 않았더라도 그의 연기생활을 지지하던 많은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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