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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물안경 벗겨져도 머리카락 없어도 이게 올림픽 정신이다

2021년 08월 04일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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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 도꾜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정신으로 뭉클한 감동을 주는 선수들이 있다.

‘수영 새별’ 리디아 자코비(17살, 미국)는 지난달 31일 대회 경영 400메터 혼성 혼계영 결승에서 출발 도중 수경이 벗겨졌다. 그래도 레이스를 멈추지 않았다. 수경을 입에 물고 계속 스트로크(划水)를 했다. 호흡이 불편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두 눈을 뜨고 경기를 한 자코비의 기록이 좋을 리가 없었다. 우승 후보였던 미국 대표팀은 3분 40초 48로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레이스를 잘 마친 자코비를 칭찬했다. 그도 “수경이 벗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최선을 다했다. 후회없다.”고 말했다.

다누시아 프랜시스(27살, 져메이커)는 지난달 25일 녀자 기계체조 이단평행봉 예선에서 꼴찌(88위)했다. 그의 연기 시간은 고작 11초. 하지만 그는 환하게 웃었다. 프랜시스의 왼쪽 무릎에는 두꺼운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불과 이틀전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렬된 것이다.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생애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의사의 만류에도 그는 기권하지 않고 경기에 나갔다. 심판진은 그의 불굴의 투지에 9.033점에 달하는 높은 수행 점수를 줬다. 기술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해 점수가 크게 깎여 3.033점을 기록했다. 프랜시스는 “내가 꿈꿨던 연기는 아니였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커다란 성취였다.”고 말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