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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중국리그, 거품 빼기에 나선다

년봉 상한제 도입

2019년 11월 25일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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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리그는 자금적인 면으로만 볼 때 세계 5대 리그중 하나라고까지 할 수 있다. 최근 몇년간 거액의 투입을 해오며 외국인 용병들에게 엄청난 액수를 투자해 그 지명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토종 선수들의 실력은 리그 수준과는 왼전히 동떨어져 있다. 최근 들어 각 년령별 국가팀들이 베트남과 같은 전통 약체에도 종종 패한 것은 다 리유가 있다. 팬들은 지나치게 많은 년봉을 받으면서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중국 선수들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선수의 경우는 년봉이 1000만원을 가볍게 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선수들이 외국 리그에 대한 도전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국내에 안주한 것 역시 높은 년봉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굳이 험한 길을 가지 않아도 엄청난 년봉이 보장되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중국축구의 발전이 더딘 것에 대한 리유를 결코 다른 데서 찾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든다.

하지만 앞으로 국내 선수들의 좋은 시절은 지나갈 것 같다. 중국축구협회가 국내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수입을 올리는 탓에 축구 발전이 더디고 각 구단의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 최근 년봉 상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복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축구협회가 정한 국내 선수 년봉 상한제는 1200만원이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팀에 발탁되지 못한 선수들의 경우 무조건 세전 년봉이 10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했다.

예외 규정의 적용을 받는 국가팀 발탁 선수들 역시 예전처럼 엄청나게 받을 수는 없다. 기준 선수들보다 20% 상향된 1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사실 지난 몇년간 중국 선수들의 몸값은 엄청나게 비쌌다. 료해에 따르면 비슷한 실력의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과 비교하면 평균 5배 이상 많을 정도로 거품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축구 수준이 향상되지 않고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 리그 토종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졌던 것은 최근 국가팀의 성적만으로도 잘 보여진다.

한편 년봉 상한제가 중국 귀화를 마친 선수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가 매우 궁금하다. 특히 많은 시선을 모을 선수가 있다. 바로 엘케손이다. 《화체망》에 따르면 엘케손은 브라질 국적을 유지했을 때만 하더라도 년봉 5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귀화까지 한 이상 엘케손은 더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기에 년봉이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화체망》은 중국축구협회의 이번 조치 때문에 지나칠 정도였던 중국 슈퍼리그내 외국인 선수들의 귀화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팀 선수로 뛰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반토막 이상 년봉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과연 귀화를 할 외국인 선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