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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무인 방재 로보트 시스템 개발

2020년 12월 15일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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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루출되는 사고가 났을 때 사람 대신 들어가 방재 업무를 수행하는 무인 로보트 시스템이 한국에서 개발됐다. 방사능에 오염된 위험 지역에 사람 대신 들어가 위험 물질을 제거하거나 밀봉할 수 있어 향후 사고가 났을 때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실내 모니터링 로보트 ‘티램’, 실외 모니터링 로보트‘램’과 공중 방사선 모니터링 드론, 사고대응 로보트‘암스트롱’으로 구성된 무인방재 시스템을 최근 완수했다고 일전 밝혔다.

지난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부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원전 사고시에는 현장에 사람이 직접 방재작업에 투입되면서 2차 피폭자가 발생하고 작업이 느려지면서 더 큰 피해를 낳았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세계적으로 로보트를 리용한 재난 방지 및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추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도 2015년부터 방재용 로보트와 로보트 방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왔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무인로보트 방재시스템은 실내 모니터링 로보트‘티램’과 실외 모니터링 로보트‘램’, 공중 방사선 모니터링 드론, 사고대응 로보트 ‘암스트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티램’은 30센치메터 높이의 장갑차 형태의 로보트이다. 방사선 탐지기와 온도 탐지기를 싣고 사고 현장을 누비며 방사선량과 열화상 정보를 실시간 립체(3D) 지도로 작성해 보낸다.‘램'은 상용 전지형 차량을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공중에서 도는 드론과 함께 지상과 공중 다각도에서 현장을 관측하고 방사선 오염 지도 작성을 돕는다.

‘암스트롱’은 무거운 콩크리트나 페기물 드럼을 옮기고 소화수를 쏘는 잔해물 처리 임무를 맡고 있다. 유압 시스템이 적용된 량팔이 최대 무게 200킬로그람을 들어올린다. 로보트는 무한궤도로 달리기 때문에 잔해가 널려있는 곳에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조작자가 사람 팔 모양의 장치를 움직이면 원격으로 로보트 팔이 따라서 똑같이 움직이는 방식이라 파이프 조립이나 커넥터 체결, 밸브 조작 같은 섬세한 작업까지 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6차례 훈련에 로보트를 투입해 실효성을 검증하면서 기능을 보완해왔다. 올해 8월에 이어 지난 10월 22일 실시한 최종 훈련에서는 ‘티램’이 모의 사고 현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상황을 상황실로 전송하고‘암스트롱’이 우레탄 폼을 분사해 방사성 물질이 루출되지 않게 건물의 출입구를 성공적으로 밀봉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수차례 훈련을 통해 무인 방재 시스템 체계를 안정화하고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