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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별 세는 밤 망치는 우주쓰레기

2020년 09월 09일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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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겨끔내기로 우주에 위성을 쏘아올린다. 크기가 작은 소형 위성이라 할지라도 그 수자가 어마어마하여 천문학계는 별자리나 천체 관측을 방해할 물체가 점점 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늘고 있는 위성 수자와 함께 우주쓰레기도 걱정을 더하고 있다. 우주쓰레기는 수명이 다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인 그 잔해를 뜻하는 것으로 총탄의 10배 속도에 해당하는 8킬로메터/초의 속도로 지구궤도를 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지구궤도를 돌며 별자리나 천체 관측을 방해한다. 인공위성이나 우주선과의 충돌도 유발한다.

우주쓰레기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과학자들은 우주쓰레기를 선제적으로 추적해 위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우주쓰레기의 궤도를 추적하고 계산해 위성의 궤도를 수정하는 방식이다. 보통 우주쓰레기 추적에는 우주감시 망원경이 동원된다. 망원경에는 레이저가 설치돼있는데 지상에서 우주쓰레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되여 돌아오는 빛을 수신하는 방식으로 우주쓰레기를 추적한다. 우주쓰레기까지 레이저 왕복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해 내는 것이다.

하지만 우주쓰레기는 일정한 궤도에 머물지 않는다. 이리저리 움직이며 측정을 어렵게 한다. 그래서 도입한 방식이 해빛을 리용한 추적이다. 해빛이 우주쓰레기에 반사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10메터 이하의 오차범위까지 우주쓰레기를 추적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방법은 우주쓰레기가 빛을 받는 것을 측정하는 관측소가 새벽이나 황혼 무렵에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오스트리아과학학술원 우주연구소에서 새벽이나 황혼이 아닌 낮에도 우주 쓰레기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망원경에 특수필터를 설치해 관찰하는 이미지의 명암대비 비률을 극명하게 늘였다. 우주쓰레기는 태양보다 지구와 가까워 더 밝게 망원경에 관찰되는데 명암비률을 늘여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기존 시스템보다 더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우주쓰레기의 위치를 예측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낮이 되면 새벽이나 황혼 무렵보다 대략 10배 정도 우주쓰레기 추적이 힘든데 이 방식을 리용하면 우주쓰레기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우주 쓰레기 추적 시스템이 보통 하루에 6시간 운영되는데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22시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우주쓰레기를 추적하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천문학자들의 걱정은 깊어져가고 있다. 아무리 추적을 한들 인공위성의 수자 자체가 늘어나면 우주쓰레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인공위성의 수자가 늘면 천체 관측에 장애를 주고 전파방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