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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첫 유인우주선 우주에서 드디여 귀환

2020년 08월 06일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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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우주선을 타고 첫 민간 유인우주비행에 나섰던 두 미국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두달간의 임무를 마치고 3일 무사히 귀환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발사부터 우주인 귀환까지 유인우주비행의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고 귀환한 것은 2011년 이후 9년 만으로, 본격적인 상업 우주려행 시대가 열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NASA와 스페이스X는 NASA 우주인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을 태운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이 미국 플로리다 앞 걸프만 바다에 무사히 착수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우주선은 린근에 대기하고 있던 스페이스X의 선박에 의해 회수됐다. 우주인 두명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NASA는 밝혔다.

짐 브라이덴스틴 NASA 국장은“로버트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 두 우주인의 귀환을 환영한다. 놀라운 이번 시험비행을 가능하게 한 NASA와 스페이스X에 축하를 보낸다.”며“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협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전에 가보지 못한 곳에 더 멀리 가고 달과 화성 임무라는 과감한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민간우주기업과의 공조를 앞으로도 계속 할 뜻을 밝혔다.

이번 착수 귀환은 미국에서 45년만에 이뤄졌다. 해상에 우주선이 락하산을 펼친 채 내려와 배가 회수하는 방식으로 착수 귀한하기 전의 마지막 착수 귀환은 1975년 7월 아폴로-소유스 프로젝트 때 이뤄졌다. 당시에는 하와이 부근 태평양에 착수했다.

‘크루드래건’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 유인우주선이다. 5월 30일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린 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쎈터에서 발사됐다. 미국 우주인이 미국에서 발사되는 유인우주선을 리용해 우주에 나가는 것은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 만의 일로 큰 주목을 받았다.

NASA 우주인 로버트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는 당시‘크루드래건’을 리용해 5월 31일 오전 무사히 ISS와 도킹해 64일간 지구를 1024바퀴 돌며 100시간 이상의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했다.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작은 관 구조의 특성을 연구하거나 액체 방울의 형성과 움직임을 실험하고 전기분해로 형성되는 기체방울을 관찰했다.

귀환 우주선의 대기권 진입 과정은 통제가 어려운 반면 초고온 등 극한 조건을 견뎌야 해 우주선 운영 과정 전체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힌다. 재진입 직전 ‘크루드래건’의 속력은 시속 2만 8000킬로메터가 넘는다. 이 상태에서 중력에 의해 자유락하하며 대기권에 진입할 때 기체는 대기와의 마찰력을 통해 최대 섭씨 1925도까지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 우주선과 지상과의 통신도 약 6분간 끊긴다.

특히 최종 착수 과정은 우주인의 생존과 유인우주비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NASA와 스페이스X는 락하산을 통해 감속하도록 해 ‘크루드래건’이 바다로 곤두박질치지 않도록 했다. 지상 5킬로메터 지점에서 락하산 두개를 펼쳐 속력을 시속 560킬로메터로 감속한 뒤 지상 1.6킬로메터 지점에서 다시 락하산 4개를 펼쳐 속력을 시속 190킬로메터 이하로 낮춘 뒤 착수했다.

착수 뒤에는 린근에서 대기중이던 스페이스X의 배에서 뽀트가 접근해 우주선을 점검한 뒤 우주선과 락하산을 각각 배에 회수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비행사 4명을 우주에 또 보내고 래년 봄에도 우주선 발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래년 가을에는 우주비행사가 아닌 일반인을 우주로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는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지구 궤도에 실어나르고 달을 넘어 화성에도 이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높이 120메터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