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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민간 유인우주선 우주정거장 도킹

우주 머물며 연구 수행

2020년 06월 11일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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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기업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X)는 5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우주쎈터에서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팰컨9 로케트에 탑재하여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쏘아올렸다. 미국 동부 기준으로 전날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쎈터에서 발사된 지 19시간이 조금 못돼 도킹이 자동으로 매끄럽게 이뤄졌다.

우주선에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살)와 밥 벵컨(49살)이 탑승했다.

팰컨9 로케트 1단계 추진체는 발사 2분 40초 후 고도 80킬로메터 상공에서 2단 로케트에서 분리된 뒤 9분 30초 후 플로리다 린근 대서양 해상의 바지선에 안착했다. 발사 12분 후에는 우주선이 2단 로케트에서 분리됐다. 우주선은 시속 2만 7360킬로메터의 속도로 날아 우주정거장과 도킹하게 되는데 크루 드래건의 최대 도킹 기간은 119일이다. 나사는 우주비행사들의 지구 귀환 시기를 도킹 후 6~16주 사이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우주비행은 크루 드래건이 정식 유인우주선으로 인정받기 위한 마지막 시험비행이다. 이번 비행에 성공하면 하반기에 첫 정식 국제우주정거장 왕복비행 임무(크루1)에 나선다. 미국 유인 우주선이 ISS에 도킹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크루 드래건은 인류가 만든 아홉번째 유인우주선이자 첫번째 민간 유인우주선이다. 지금까지 유인우주선을 개발한 나라는 중국과 로씨야, 미국 뿐이다. 특히 크루 드래건은 스페이스엑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민간 우주선’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과거 온 나라가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것을 민간기업 한곳이 해냈다. 미국으로선 9년 만에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미국산 우주선에 태워 미국 땅에서 발사했다는 의미도 있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가 퇴역한 이후 로씨야의 소유스 우주선을 빌려 타고 있다. 이들은 400킬로메터 상공에 떠있는 ISS에서 짧게는 한달, 길게는 넉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나사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루 드래건은 최소 210일 동안 궤도에 머무를 수 있다.

200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엑스는 20년도 안돼 세계 최대 우주로케트 발사 업체가 됐고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됐다. 이 기업은 2021년에 크루 드래건을 리용한 우주려행도 계획하고 있고 이어 지구 저궤도를 넘어 심우주에도 도전한다. 그리고 2022년에는 새로 개발한 대형 로케트 ‘팰컨 헤비’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 ‘16프시케’(16 Psyche)를 탐사할 우주선 프시케를 발사하며 2024년에는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